ESR켄달스퀘어리츠, 쿠팡 이어 ‘삼성전자’ 물류센터 담는다 자산 2조 규모로 확대 전망…내년 1개 자산 매각 유력, 기존 자산도 재감정
고진영 기자공개 2021-09-13 07:30:2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쿠팡을 핵심 파트너로 확보한 ESR켄달스퀘어리츠가 처음으로 삼성그룹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에 추가한다. 현재 매입을 진행 중인 자산 중 하나가 ‘삼성전자로지텍’ 물류센터로 알려졌다. 연내 딜 클로징이 예상되며 매입을 마무리할 경우 자산규모가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SR켄달스퀘어리츠(이하 켄달스퀘어리츠)는 ‘이에스알켄달스퀘어에셋2호’를 통해 물류센터 6개의 추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리츠가 영업인가를 통과할 경우 지난해 말 상장한 켄달스퀘어리츠의 두 번째 자(子)리츠로 들어가게 된다.
주목할 부분은 6개 자산 중 안성에 있는 물류센터 1개를 삼성전자로지텍이 임차 중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로지텍은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로 삼성전자 물류를 모두 도맡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 물류조직으로 있다가 1998년 분사했고 이후 2003년 다시 자회사로 편입됐다. 삼성전자 제품을 위탁 받아서 배달부터 설치, 정보처리 등 제반 물류관리 업무를 전부 수행하는 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에 이어서 또다른 초우량 임차인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매우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도 쿠팡 물류센터 중심의 기초자산 비중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입 대상인 나머지 5개 자산 중 3개를 쿠팡이 마스터리스 중이다. 1개는 종합 물류기업인 다코넷이 쓰고 있고 다른 1개는 멀티 테넌트(Multi Tenants, 다수 임차인) 형태다.
매입이 마무리되면 켄달스퀘어리츠의 자산은 장부가 기준으로 2조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자산 규모가 1조4000억원인 만큼 약 50%가 뛰게 되는 셈이다. 임대료 및 관리비 수익으로 구성된 연간 매출 역시 약 50% 상승이 예상된다. 현재 켄달스퀘어리츠의 매출(영업수익)은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470억원 수준이다.
자산 개수도 12개에서 18개로 늘어난다. 켄달스퀘어리츠는 현재 이천, 용인, 평택 등에 있는 물류센터 5개를 펀드 수익증권 형태로 보유 중이며 설립된 첫번째 자리츠 ‘이에스알켄달스퀘어에셋1호’를 통해서도 7개의 물류센터를 담아두고 있다.
추가 매입이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켄달스퀘어리츠는 내년에 일부 자산의 매각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 중인 물류센터 1개에 대해 이미 매수 제안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류센터 몸값이 인수 시점과 비교해 30%나 뛰었기 때문에 이른 엑시트에 긍정적인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매각에 따라 얻게 될 시세 차익(Capital Gain)은 모두 주주들에게 배당 형태로 배분할 예정이다.
켄달스퀘어리츠는 다른 기존 자산들에 대해서도 재차 감정평가를 받아볼 계획이다. 앞서 감평을 받았던 시점은 작년 10월 초로, 그 해 12월 상장했다. 그간 가격이 상당히 뛰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산 재평가가 이뤄지면 추후 투자자 유치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자산 1개 이상은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리츠 선진 시장 사례를 보면 자산 규모가 2조원 규모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주가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당장은 외형 확대가 우선이기 때문에 켄달스퀘어리츠도 1개 이상은 매각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 태광·트러스톤, 대타협…주주제안 모두 수용
-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 "본사 차원 MS AI 활용 논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SBI저축 사내이사진, 홀딩스 영향력 '주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라이나생명, 보장성 집중해 쌓은 킥스 300% '철옹성'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대체투자·실적 악화로 킥스비율 하락세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미래에셋생명, 이유 있는 자신감…순익·지급여력 껑충
고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숫자로 보는 영화]MBN <세자가 사라졌다>, 제작비 '200억' 투입… BEP는
- [부활하는 애니메이션]<달려라 하니> 대원미디어, 서포터에서 IP 홀더로
- [Film Making]넷플 <스떨뿐> 제작사, OTT 스릴러 <84㎡> 만든다
- [Film Making]에이스메이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드라마 제작
- [Movie Talk]<듄: 파트2>는 '5억달러' BEP를 어떻게 넘겼을까
- '리그앙 맥도날드'의 사정
- [숫자로 보는 영화]'오컬트 열풍' 수혜 볼까…롯데엔터 <씬> 수익구조는
- [부활하는 애니메이션]라프텔로 얽힌 '애니플러스-리디' 지분구조
- [One Source Multi Use]4컷 만화의 재탄생 <살인자ㅇ난감>
- [부활하는 애니메이션]'M&A 공세' 애니플러스, 핵심 전력은 '라프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