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고영, 10년 만의 CAPEX 투자…수술로봇 양산 '방점' 176억 투입 여주 신공장 설립, 카이메로 생산거점 확보

조영갑 기자공개 2021-10-06 08:59:1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4: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D 납도포 검사기(SPI), 부품실장 검사기(AOI) 세계 1위 기업 '고영테크놀러지(이하 고영)'이 176억원 규모의 CAPEX(자본적 지출) 투자를 단행한다. 광명공장 완공 후 약 10년 만의 설비투자에 나선 고영은 신공장 건립을 통해 주력제품의 생산능력(capa)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신사업인 뇌수술 정위로봇(카이메로)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고영은 176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여주시에 신규 공장을 세운다. 지난 2019년 여주시청과 MOU를 맺고, 여주시 광대리 일대에 관련 부지 3만㎡를 확보, 투자 시기를 가늠해 왔다. 투자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1월 말까지다.

설비투자에 소요되는 재원은 내부 현금흐름과 금융권 차입으로 충당할 전망이다. 고영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26% 수준으로 동종업계 내에서도 양호한 편이다.

현재 고영의 생산설비는 서울 가산동과 경기도 광명시에 분산돼 있다. 이 중에서 규모가 비교적 큰 광명공장의 경우 아파트식 공장형이라 생산능력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고영의 주력제품인 3D SPI, AOI는 고객사 PO(구매주문서)를 토대로 한 주문 맞춤식(커스터마이징) 생산이기 때문에 생산능력을 계량화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수출에 지장을 겪으며 전년대비 400억원 이상 감소한 18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고영은 올해부터 재차 실적을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반도체, 자동차 전장 부품 분야에서 검사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올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것도 투자에 나선 배경이다. 고영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26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0% 성장했다.

고영은 내년 하반기 가동이 예상되는 여주 신공장을 중심으로 3D SPI, AOI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영은 글로벌 SPI 검사장비 시장에서 약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AOI는 30%가량의 점유율로 파악된다. 신제품인 MOI(Multi-purpose Optical Inspection) 역시 여주 신공장을 거점으로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MOI(Infy, KY-P3)는 기계가공 대량생산 자동화 시스템상 수치가공·외관검사 등을 고속으로 수행하는 멀티 장비다.

이와 별개로 업계에선 미래 먹거리로 평가되는 뇌수술 로봇(카이메로)에 주목하고 있다. 고영은 여주 신공장을 카이메로 생산거점으로 점찍었다. 카이메로는 고영의 특화 기술인 3D 검측제어 시스템을 토대로 뇌수술 시 정확한 병변 위치를 잡아 수술 가이드를 하는 '정위로봇'이다. 고광일 고영 회장이 약 10년 전부터 막대한 R&D 비용을 투입해 개발, 지난해 처음으로 세브란스 병원에 정식 공급됐다.

카이메로는 올해 7월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에도 공급되면서 매출 확대의 토대를 닦았다. 국내 톱5 대형병원(요양급여비 기준) 중 2곳에 카이메로를 공급한 만큼 향후 국내 타 병원에도 진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1위와 5위의 병원 진입에 성공했기 때문에 에비던스(증례)만 충분히 쌓이면 공급망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의 관문인 FDA(미국식품의약국) 승인은 과제로 남아 있다. 고영은 당초 올해 카이메로를 대상으로 FDA 의료기기 임상을 거쳐 내년부터 글로벌 수출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팬데믹 확산으로 임상을 진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고려해 FDA 임상이 재개되는 내년 하반기를 여주 신공장 준공 시점으로 잡았다는 분석이다. 승인을 획득하고, 정식 생산에 나서면 여주공장은 카이메로의 글로벌 수출 전진기지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술용 의료기기의 경우 안전성 검증만 수년이 걸리지만 이미 식약처 승인을 받았고, 세브란스, 삼성병원 등의 톱티어 병원에 공급된 이력과 증례가 있기 때문에 (FDA 승인 역시)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