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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센도, 2호 블라인드펀드 소진 임박 드라이파우더 10%가량 남아, 3호 조성 순항

김경태 기자공개 2021-09-13 07:57:4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가 약 3년 전 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의 100% 소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3호 블라인드펀드 펀드레이징이 순항하고 있어 조만간 잔여 자금을 활용한 투자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가 2018년초 4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2호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금액)는 약 10% 수준이다. 현재 2호 펀드를 활용한 1~2건의 투자를 준비 중이며 오늘 10월에서 11월경 집행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센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기존처럼 국내 중소·중견기업 중 해당 분야의 1위사인 히든 챔피언을 발굴해 경영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등 사업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챔피언'으로 육성하는 일관된 투자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센도는 글로벌 전자결제업체인 페이팔(PayPal)의 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피터 틸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2012년 이기두 대표와 손잡고 한국에 법인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설립 직후 740억원 규모의 1호 블라인드 펀드를 만들었다. 1호 펀드를 통해 한미반도체, 모델솔루션, 서진시스템, 윈스, 솔루에타, 상신전자 등 하이테크 기술 기반 제조기업에 투자했다. 내부수익률(IRR)은 25%를 웃돌 정도로 성과를 거뒀다.

그 후 2018년초 2호 펀드를 만들었다. 당시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유수의 연기금·공제회 외에 일부 투자기관도 자금을 댔다. 피터 틸도 일정 금액을 출자했다. 이 펀드를 통해 큐익스프레스, 아이텍스트, 엔씨켐 등 강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크레센도가 2호 펀드를 활용한 투자를 조만간 마무리 지으려는 데는 3호 펀드 조성이 순항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크레센도는 블라인드 펀드 외에도 100억원대에서 최대 1000억원대까지 다양한 프로젝트 펀드도 조성했지만, 기본적으로 하나의 펀드만 활용해 투자하는 원펀드(One-fund)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크레센도는 올 들어 진행된 출자기관 뷰티 콘테스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운용사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산업은행,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등의 위탁사로 선정됐다. 참여 후 결과를 기다리는 곳으로는 우정사업본부(우본), 노란우산공제(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의 3호 펀드 조성 금액은 애초 5000억원 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다수의 '큰 손'에 러브콜을 받으면서 이를 넘어선 규모가 될 수도 있다고 관측한다.

앞선 관계자는 "2호 펀드에 출자했던 기관들 대부분이 3호 펀드에도 출자자로 이름을 올릴 예정으로 이전보다 금액을 증액한 유한책임사원(LP)들이 많다"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연기금도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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