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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PE 컨소시엄, SK에코플랜트 사업부 인수 우협 미래에셋증권과 짝 이뤄, 과거 SK TNS 투자 경험 반영

감병근 기자공개 2021-09-13 07:57:4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와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뤄진 이음PE 컨소시엄이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사업부문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거래 구조는 신설법인의 경영권 지분 인수에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활용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음PE가 과거 SK에코플랜트와 비슷한 형태의 딜을 진행한 경험이 딜 확보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다음주 중 이음PE 컨소시엄을 플랜트 사업부문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음PE 컨소시엄과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이 이뤄지는 대로 인수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음PE는 미래에셋증권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딜을 따냈다. 인수전에는 이음PE 컨소시엄에 더해 2~3곳의 원매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SK에코플랜트는 플랜트 사업부문인 에코엔지니어링 부문 가운데 SK그룹 보안이슈가 있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플랜트사업을 제외한 사업부를 이번 분할, 매각 대상으로 정했다.

거래 구조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당초 시장이 예측한대로 이음PE 컨소시엄이 신설법인의 지분 ‘50%+1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활용해 자본을 확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거래 구조가 나온 이유로는 SK에코플랜트가 파킹딜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영권 지분과 거의 차이가 없는 소수지분을 보유하면서 플랜트 사업부문이 다시 필요한 시기가 오면 이를 언제든지 다시 사올 수 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직원들에게 향후 신설법인을 다시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는 취지의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플랜트 사업부문을 떼어내고 환경사업에 더욱 집중하면 2023년으로 계획한 IPO 시점에 밸류를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ESG를 중시하는 기조를 타고 환경, 폐기물기업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분위기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딜을 진행할 파트너로 이음PE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음PE는 2015년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SK TNS에 RCPS를 활용한 투자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SK TNS는 2015년 9월 SK에코플랜트(당시 SK건설)에서 SK그룹 통신설비 시공 등을 맡았던 U-사업부가 분할돼 설립된 법인이다. SK에코플랜트는 당시 SK TNS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16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구조로 투자를 유치했다.

SK TNS의 보통주 전량(16만주)은 SK에코플랜트가, 같은 수의 RCPS는 FI로 참여한 이음PE가 보유하는 구조였다. SK TNS는 2020년 9월까지 5년에 걸쳐 RCPS를 상환했다. 이음PE는 그동안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고 SK TNS로부터 연 7~8%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적투자자(FI)가 RCPS에 투자할 때는 보통 IPO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음PE는 투자 수익 극대화 보다는 안정적인 메자닌 방식의 투자를 노린 셈이다.

SK에코플랜트가 플랜트 사업부문을 분할하기 위한 준비를 거의 마친 가운데 이를 공식화하기 위한 마지막 고비는 직원 반발을 잠재우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사업부문 분할로 SK에코플랜트 직원 4400여명 가운데 1200여명이 신설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다만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직원들의 동의를 얻어 플랜트 사업부문 분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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