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엑스포넨셜운용, 역대급 실적 상반기만에 '뚝딱'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상반기 순이익 약 20억, 펀드 설정규모 확대 순영향

이돈섭 기자공개 2021-09-15 07:26:5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퀀트 하우스를 표방하는 엑스포넨셜자산운용이 역대급 실적을 내놨다. 회사 설립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올해 상반기만에 이뤄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엑스포넨셜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9억7900만원이다. 1년 전 같은 기간 순이익 규모의 4배를 웃돈다. 작년 한 해 전체 순이익 6억6100만원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이번 실적은 김기태 대표 체제 엑스포넨셜이 거둔 최대치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연세대를 졸업한 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산은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파이어니어 인베스터스 헤지펀드본부 등을 거쳐 2017년부터 4년 넘게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펀드 운용보수다. 올해 상반기 펀드 운용보수로 16억2200만원을 벌었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 6억원에서 10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운용보수는 통상 설정잔액 증감 영향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 말 엑스포넨셜운용 펀드 설정잔액 규모는 약 675억원. 작년 6월 말 626억원에서 하향 그래프를 그리며 그해 말 55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올해 들어서부터 유동성 자산을 중심으로 규모가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운용하고 있는 펀드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엑스포넨셜운용이 운용하는 펀드 수는 22개였는데, 그해 말 27개까지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증감을 반복하며 6월 말 31개까지 확대했다.


지난 6월 말 엑스포넨셜운용 펀드 중 가장 설정규모가 큰 상품은 '엑스포넨셜 우선주 인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였다. 당시 설정규모는 128억원으로 2019년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38.1% 수준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엑스포넨셜 솔루션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를 선보이며 하반기 IPO 시장 공략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 현재 기준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8.40%로 최근 한 달간 150억원가량이 유입됐다.

고유재산을 투자한 결과도 상당했다.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으로 계상한 금액은 5억4000만원이다. 지난해 전체 관련 수익 2억4400만원의 2배 이상 되는 규모로 불어났는데 시장 영향이 상당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는 고유재산을 투자한 펀드를 처분해 1억22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현재 투자 중인 펀드 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4억1800만원 수익도 추가 계상했다. 예년 수준과 비교해 월등히 증가한 모습이다.

수익 규모는 확대했지만, 지출 규모는 축소했다. 엑스포넨셜운용이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5억3100만원인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비용 7억1900만원에서 4분의 1 정도(26.1%)가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직원이 이탈하면서 관리비 규모가 작아진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 말 임직원 수는 총 9명이다. 고유재산 투자로 손실을 본 금액은 1400만원가량이다. 절대 수준으론 크지 않지만 예년 수준과 비교하면 상당폭 증가했다.

엑스포넨셜운용은 알집과 알약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이스트소프트가 2017년 3월 설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지분 거래를 통해 이스트소프트→줌인터넷→엑스포넨셜운용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구축 작업을 완료했다.

엑스포넨셜운용이 헤지펀드 업계에 뛰어든 것은 2018년 1월이다. 이스트소프트 AI플러스랩과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 아이트릭스와 협업해 자체적인 AI 트레이딩 알고리즘을 개발, AI 알고리즘 기반 전략의 펀드를 출시해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