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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앤파워, 설립 후 첫 기관투자자 유치 성공 70억 투자 라운드 클로징…키움인베·현대투자파트너스 등 참여

임효정 기자공개 2021-09-15 11:02:5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인 에이치앤파워가 2009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국내 역시 수소경제로의 빠른 전환이 이어지는 만큼 그간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앤파워는 최근 70억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라운드는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해 30억원을 베팅했다. 현대투자파트너스와 NH투자증권도 라운드에 참여해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에이치앤파워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한 건 설립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에이치앤파워는 카이스트에서 기술 이전을 받아 2009년 설립됐다. 창업자인 배중명 카이스트 교수의 제자인 강인용 대표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설립 이후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특허만 53건을 확보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수소경제 활성화 기조에 맞물려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에이치앤파워는 국내 최초로 3kW급 건물용 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이용해 열과 전기를 동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수소경제를 이끄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에이치앤파워는 기술개발 10년 만에 보급형 모델을 만드는 데 완성했다. 제품 연결해 확장할 경우 단독상가, 다세대주택, 공공건물 등 대부분 건물에 설치도 가능하다.

국내 1~50kW급 연료전지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3700억원대 수준에서 2025년 2조6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첫 투자라운드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진 배경이다.

라운드를 리드한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키움뉴히어로2호기술혁신펀드'를 통해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성장금융이 지난해 처음으로 마련한 출자사업에 위탁운용사(GP)지위를 따내며 결성한 펀드다. 약정총액은 535억원 규모로 제조업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조명수 수석은 "카이스트에서 오랫동안 기술 개발했던 기업이다 보니 축적된 기술력이 많다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특정 면적 이상의 건물에는 연료전지 기술력을 통한 제품이 의무화되고 있는 추세에 비춰 향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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