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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속도내는 프랙시스, 블라인드펀드 절반 소진 번개장터·베트남 국제학교·JTBC스튜디오 이어 승명 투자

서하나 기자공개 2021-09-23 07:38:4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0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프랙시스)이 블라인드펀드를 차근차근 소진하고 있다. 지난해 초 조성한 5000억원 규모 펀드의 누적 소진율은 약 50%대로 올라섰다.

1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프랙시스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승명(네추럴라이즈)'에 5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투자 금액 전체를 블라인드펀드에서 충당하는 구조다.

프랙시스는 지난해 초 조성한 '프랙시스밸류크리에이션펀드 2호'를 활용해 한창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프랙시스밸류크리에이션펀드 2호는 설립 9년차를 맞은 프랙시스의 네번째 블라인드펀드로 총 4905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프랙시스는 당초 이 펀드를 4000억원 중반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출자자(LP)로부터 잇따라 출자확약을 이끌어 내면서 목표 결성액을 5000억원까지 늘렸다. 2월 우정사업본부를 시작으로 성장지원펀드(KDB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 교직원공제회, 국민연금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블라인드펀드의 첫 번째 자산은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였다. 투자 당시 프랙시스는 번개장터 지분 100%의 가치를 1500억원 가량으로 책정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80%를 확보하는데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중고거래 및 플랫폼 기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중고나라에 이어 업계 2위 기업에 투자를 결정했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회원 수 1000만명, 연간 거래액 1조원 등을 돌파했다.

두 번째 투자처는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세인트폴 국제학교(St. Paul American School)였다. 베트남 세인트폴 국제학교는 2011년 설립된 미국계 국제학교로 다국적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베트남 국제학교는 또다른 사모펀드 운용사인 LX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인수한 포트폴리오다. 양사는 해외 상장 등 다양한 투자금 회수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2025년까지 인구 1억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데 전체 인구의 70%가 35세 미만으로 구성돼 앞으로 교육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앞서 2017년에는 TPG 글로벌 금융투자그룹이 베트남 호주 국제학교(Vietnam Australia International School)에 대주주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세 번째 포트폴리오는 올해 3월 이뤄진 JTBC스튜디오 투자다. 콘텐츠 제작사 JTBC스튜디오 투자는 프랙시스가 설립된 이래 단일 투자건으로는 가장 큰 거래 규모(3000억원)를 기록했다. 프랙시스는 해당 투자로 JTBC스튜디오 지분 약 18.7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7월 인수를 마무리한 글로벌 건기식 기업 승명은 블라인드펀드 네 번째 포트폴리오에 이름을 올렸다. 프랙시스는 건기식 시장의 성장성과 더불어 승명이 보유한 다양한 제품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

프랙시스는 그동안 △1호 블라인드펀드(2015년 1060억원) △2호 블라인드펀드(2017년 1827억원)와 달리 △3호 블라인드펀드(2019년 5000억원) 등으로 펀드 규모를 점차 키워왔다. 4호 블라인드펀드가 현재 인수를 추진중인 2곳까지 포함하면 펀드 소진율은 75%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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