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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S, 자회사 정리 '지배구조' 간소화 수순 자회사 흡수합병·비주력 자산 매각, 애경개발로 일원화

전효점 기자공개 2021-09-17 08:07:0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에서는 최근 최상위 계열사 에이케이아이에스(AKIS)를 중심으로 계열사 통폐합과 사업 구조조정 등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3세 승계와 발맞춰 진행되고 있는 에이케이아이에스의 변화가 근본적인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케이아이에스는 올 들어 변화가 많았다. 복잡한 계열사들 사업을 정리해 자회사 애경개발로 일원화하고 비주력·유휴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집중했다.

우선 지난 5월 골프장 운영 사업을 계열사 에이케이에셋에 190억원에 양도한 데 이어 최근에는 경기 이천시 소재 토지 등 비유동자산을 약 380억원에 처분하면서 현금을 확보했다. 최근 6월부터 9월까지는 산하 계열사 애경개발과 에이케이레저, 서림 등을 흡수합병을 통해 자회사 애경개발로 통합했다. 에이케이레저의 테마파크 사업이 축소되고 애경개발 역시 주요 캐시카우였던 골프장 사업이 사라지자 법인간 사업을 한데 모았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경영효율 제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에이케이아이에스 산하) 계열사 사업를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케이아이에스는 애경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AK홀딩스의 모회사다. 채형석 총괄부회장과 그 형제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오너 일가 회사다. 1993년 이후 도소매로 업종을 변경, 백화점업을 주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8년 그룹 SI 계열사인 에이케이아이에스와 합병, 사명을 변경했다.

애경그룹은 2012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지만 이후에도 에이케이아이에스를 중심으로 한 '옥상옥' 구조를 고치지 못했다. 에이케이아이에스에서부터 얽히고 섥힌 지배구조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들어 그룹이 해묵은 과제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기대를 모았던 것도 에이케이아이에스 중심의 변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에이케이아이에스는 계열사간 통합에 앞서 작년에는 막대한 적자를 누적하던 AK플라자 구로본점 영업종료를 결정, 자체 부실을 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정거래법이 강화되고 기업의 ESG 경영 등이 사회적·경제적 의무로 부각되면서, 애경그룹도 자연스럽게 10여년간 내버려뒀던 복잡한 지배구조의 해법을 모색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일련의 변화가 오너 3세 채정균으로의 승계 작업과 병행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셋째 자녀이자 장남인 채씨는 작년부터 AK홀딩스 지분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3세 가운데 차기 후계자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부친 채 부회장으로부터 AK홀딩스 주식을 증여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지주사 주식을 직접 장내 매입에 나서면서 지분율을 2.33%까지 높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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