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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한국물 주관 포문…본격 확장 나선다 수출입은행 첫 맨데이트…GIB로 해외 역량 강화, 인력 영입 효과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1-09-23 07:45:3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한국수출입은행의 외화채 발행 딜로 첫 한국물(Korean Paper) 트랙 레코드를 쌓는다. 신한GIB 출범으로 글로벌 세일즈 역량을 갖춰나간 데다 이색 외화채 주관 업무로 이력을 쌓은 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에서 관련 경력을 쌓은 권용현 신한금융투자 커버리지본부장 영입 효과 역시 톡톡히 드러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딜을 시작으로 한국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동안 사모 변동금리부채권(FRN) 주관 및 계열 외화채 발행의 보조 주관사(joint lead manager) 등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이어 한국물 진입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한국수출입은행 딜을 따내 확장 기반을 다져나가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 한국물 맨데이트 확보…확장 시동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달러·유로화 채권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으로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 HSBC, ING증권, JP모간,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0월께 북빌딩(수요예측) 등 본격적인 발행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번 딜로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IB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한금융투자가 한국물 북러너로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물 시장의 경우 외국계 하우스의 텃밭으로 꼽히지만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진출에 나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이번 딜로 한국물 시장에서 역할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의 한국물 관심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한금융투자는 2017년 SK해운이 발행한 2000만달러 사모 FRN(2년물) 발행에서 주관과 동시에 보증을 제공했다. 국내 증권사가 해외 FRN 발행 주관을 맡고 보증까지 제공한 건 처음이다. 동남아시아 기업의 현지 통화 혹은 달러채 주관 업무로 글로벌 역량을 드러내기도 했다.

독특한 이력에 힘입어 신한금융투자는 빠른 속도로 한국물 시장 진입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주관사 선정 기회를 얻은 데 이어 올 상반기 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 RFP를 받았다. 모두 최종 선정 단계까지 오르진 못했지만 공모 한국물 트랙 레코드 없이 RFP를 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주관사단 선정으로 신한금융투자는 본격적인 한국물 진출 기반을 다져나가는 모습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표적인 한국물 발행사로, 외국계 하우스 또한 시장 진입시 가장 먼저 공략하는 곳 중 하나다. 정부 외평채 딜과 함께 한국물 시장의 대표 발행물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번 딜로 묵직한 트랙 레코드를 쌓은 셈이다.

◇GIB, 계열 딜로 역량 강화…인력 영입 효과도 부각

신한금융투자가 맨데이트를 받을 수 있었던 건 GIB 효과 등이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그룹은 2017년 계열사 IB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각오로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를 출범하고 해외 영토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홍콩 등 해외법인의 세일즈 역량이 강화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딜을 통해 한국물 경험을 쌓아나간 점도 주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5월 발행한 신한금융지주의 공모 외화 신종자본증권(5억달러 규모) 조달에서 조인트 리드 매니저(joint lead manager)로 참여했다. 조인트 리드 매니저는 보조 주관사로, 이를 통해 한국물에 대한 친숙도를 높였던 것으로 보인다.

외부 인력 영입 효과 역시 톡톡히 누렸다. 이번 맨데이트 획득에는 권용현 커버리지 본부장의 역할 역시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권 본부장은 2019년 삼성증권에서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후 입사 1년 4개월만에 커버리지 본부장으로 선임된 인물이다. 과거 삼성증권 등을 거치며 세 차례에 걸쳐 정부의 외평채 주관 업무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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