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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캐피탈, 외화채 준비작업 시동…조달 다변화 채비 국제신용등급 획득, 달러채 염두…구체화는 아직

피혜림 기자공개 2021-09-27 10:23:3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0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캐피탈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을 받는 등 외화채 조달 사전작업에 나섰다. 아직 본격적인 발행 작업 등에 돌입하진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달러채 조달 등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자산 성장세에 힘입어 외화 시장 등으로 조달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신한캐피탈은 이달 무디스로부터 A3(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 신한캐피탈이 국제 신용등급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등급 평정은 향후 외화채 발행을 겨냥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조달 계획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먼저 국제 신용등급으로 발행 기반을 다진 후 각종 선택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캐피탈이 외화채 데뷔전까지 고민하게 된 배경은 조달 안정성 때문이다. 최근 국내 캐피탈사는 빠른 자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로 인해 캐피탈사의 시장성 조달 필요성이 커진 반면 자금 마련처는 국내로 한정돼 있어 안정성 측면의 한계가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신한캐피탈은 3년여만에 2배에 달하는 자산 성장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말 별도 기준 신한캐피탈의 자산 규모는 10조 2078억원으로, 2017년말(5조 3108억원) 대비 9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차입부채 역시 4조 4081억원에서 8조 601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차입 증가에 발맞춰 국내 시장에서의 조달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신한캐피탈은 3500억원 규모의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신한캐피탈이 장기CP를 발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CP는 경제적 실질이 회사채와 다르지 않아 자본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여전사들은 투자자 다변화 등을 겨냥해 발행을 지속하고 있다.

이어 달러채 발행에 나설 경우 신한캐피탈은 한국물(Korean Paper) 이슈어로는 세 번째캐피탈사로 자리매김한다. 그동안 외화채 발행에 나서는 곳은 현대캐피탈이 유일했으나 지난해 KB캐피탈의 달러채 데뷔로 시장이 한층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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