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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컴투스 자회사' 위지윅, M&A 전진기지 행보 가속송병준 게임빌 의장, 사내이사 출사표…'1300억 실탄' TF 중심 IP 체인 확장

조영갑 기자공개 2021-09-28 08:00:5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게임사 '컴투스'를 새롭게 최대주주로 맞는 위지윅스튜디오(이하 위지윅)가 피인수 이후 첫 주주총회를 열고, 컴투스그룹의 M&A(인수합병) 전진기지 행보를 본격화한다. 특히 컴투스 설립자 송병준 이사회 의장이 직접 위지윅 사내이사를 맡아 M&A 실무작업을 지휘한다. 이를 계기로 양사의 IP 개발 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위지윅은 오는 10월 8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안 비롯해 이사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의 건 등의 안건을 부의한다. 이달 30일 컴투스의 주식양수도 대금 및 유상증자 납입 이후 신속하게 주총을 열고, 사업 정체성·핵심 인적구성 등을 재정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납입이 완료되면 컴투스는 위지윅 지분 38.11%(1127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위지윅은 우선 기존 정관 사업목적에 △영상, 웹툰, 출판물, 음악, 캐릭터 등의 제작, 배급 저작권의 관리 및 기타 관련 사업 △게임 소프트웨어 기획, 제작 및 유통업 △가상세계 및 가상현실 기반 상품 유통 및 판매업 등을 추가한다. 게임 및 메타버스 정관을 신설해 관련 투자를 위한 멍석을 깐 셈이다.

시장의 이목은 단연 '이사 선임의 건'에 쏠린다. 위지윅 피인수 이후 사업의 향배를 결정짓는 바로미터인 만큼 후보자와 이사회 지형도 등을 두고 업계의 궁금증도 커져왔다.

위지윅은 신임 사내이사 후보자에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의장 겸 글로벌전략책임자(GSO)와 안병태 컴투스 신사업전략실 및 IP전략실 실장을 선임했다. 사외이사 후보자에 김방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와 윤대현 서울대병원 교수를 추천했다. 홍승준 컴투스 개발운영센터장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존 이사진 중에서 박인규·박관우 공동대표만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나머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교체된다.

눈길을 끄는 건 송 의장 행보다. 피인수 자회사의 경영참여에 나섰기 때문이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최근 수년간 활발한 M&A를 통해 그룹사 체제를 구축했지만, 오너가 타법인 임원을 겸직한 사례는 없었다. 송 의장은 계열사 GAMEVIL COM2US USA, Inc. 이사직만 겸직하고 있다. 송 의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송 의장 주도로 위지윅의 M&A 전략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가칭)M&A TF'에 힘이 대거 쏠릴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가 유상증자로 위지윅의 2대주주가 된 3월 이후 양사는 M&A 실무를 총괄하는 TF를 구성하고, 인수 리스트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TF에 송 의장을 비롯해 게임빌의 투자부문 자회사 크릿벤처스, 박인규 위지윅 대표, 전략기획본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크릿벤처스는 송 의장의 동생인 송재준 컴투스 현 대표가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벤처캐피탈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핵심 경영진과 창투사 등이 주축이 된 TF가 IP 사업과 관련된 인수합병 작업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위지윅이 기존 영상제작 솔루션이나 제작 파이프라인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기반으로 한 트랜스 미디어 IP를 확보하는 데 양사가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A가 진행되면 기존 위지윅의 밸류체인이 한층 확장할 전망이다.

자금은 충분하다. 이미 위지윅은 컴투스가 참여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막대한 'M&A 실탄'을 비축했다. 지난 3월 450억원이 유입된 데 이어 8월 840억원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13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컴투스의 현금성 자산 역시 2분기 말 820억원 가량이다. TF를 중심으로 위지윅은 게임IP 기반 시네마틱 제작 체인 구축, IP 홀더 추가 인수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위지윅 관계자는 "컴투스가 외주로 소화하던 시네마틱, 게임 애니 등의 제작물량 역시 위지윅으로 내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컴투스 매출액의 약 10%(500억원 가량)를 차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병태 후보자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안 후보자는 네이버 게임투자실, NHN엔터테인먼트, 넷마블 IP사업팀 등을 거친 IP사업 개발 전문가다. 윤준희 본부장이 이끄는 위지윅 전략기획본부와 손잡고 인수 대상의 옥석을 가린다.

한편 위지윅은 주총에 스톡옵션 관련 안건도 부의한다. 자회사로 편입했던 법인들을 신설 '메가스튜디오' 산하로 재편하면서 피인수 법인 임원들에 대해 보상하기 위한 성격이다. 이미지나인컴즈 전상균 대표, 김동준 드라마 부문대표 등 5인이 각각 2만4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다. 위지윅은 트랜스미디어 및 메타버스 사업을 영위할 메가스튜디오를 설립, IP개발부터 제작까지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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