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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특수관계자, 잇단 주식 처분 배경은 케이제이엠글로벌, 올해 6만주 매도…유원상 대표, 콜옵션 활용 지배력↑

이아경 기자공개 2021-09-29 07:13:1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유제약의 특수관계자인 케이제이엠글로벌이 보유 주식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케이제이엠글로벌은 지난해 유유제약의 전환사채(CB) 옵션 행사로 지분율 0.5%를 확보했으나 현재 지분율은 0.1%대로 낮아진 상태다. 유유제약은 CB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를 통해 대주주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유유제약이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케이제이엠글로벌은 지난 8월 세 차례에 걸쳐 유유제약 주식 4000주를 장내매도했다. 2000주는 9700원에 처분했고 나머지 주식은 9050~9076원에 팔아치웠다. 이에 따른 보유 주식 수는 직전 3만주에서 2만6000주로 줄었다. 지분율은 0.15%를 나타냈다.

케이제이엠글로벌이 유유제약 보통주를 보유한 건 지난해 11월 CB 권리행사를 통해서다. 앞서 유유제약은 2018년 6월 200억원 규모의 제 28회차 CB를 발행했고 여기에 발행 뒤 발행액의 50%를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했다. 케이제이엠글로벌을 비롯한 오너일가는 작년 11월 콜옵션을 통해 CB를 인수한 뒤 바로 행사했다. 케이제이엠글로벌은 이를 통해 보통주 4만2735주를 보유했다.

케이제이엠글로벌은 부동산임대업체로 유유제약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하지만 유유제약 유원상 대표와 친인척 관계인 박진아 등이 100% 지분을 보유한 대표자로 있어 특수관계자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유중인 유유제약 주식을 계속 매도하고 있다. 올해 초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통해 보유 주식은 8만470주로 증가했으나 현재 주식 수는 2만6000주에 불과하다. 지분율로 보면 0.57%에서 0.15%로 0.42%포인트 감소했다.

주식 처분을 본격화한 건 지난 6월부터다. 6월 중 두 차례에 걸쳐 3만6470주를 1만255~1만100원에 장내매도했고 7월에도 1만2000주, 4000주씩 총 1만6000주를 처분했다. 지난 8월 장내매도 물량까지 합치면 1년새 약 6만주를 내다 판 셈이다. 처분 단가는 약 5억8000만원에 달한다.

케이제이엠글로벌의 매도 행렬은 유원상 대표가 CB 콜옵션을 통해 지난해부터 최대주주 측 지분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과 더욱 대조된다. 유 대표는 지난 7월 말 제29회차 CB 콜옵션 물량 30억원 중 23억원을 행사해 38만794주를 취득했고 지분율을 11.9%에서 13.8%로 높아졌다. 특수관계자 포함 지분율은 31.4%에서 33.2%로 상승했다.

유유제약은 케이제이엠글로벌의 장내매도가 단순 수익실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유제약 주식은 8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년간 1만원대를 넘지 못하던 주가는 지난 4월 코로나19 테마주로 얽히며 장중 최고 1만895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1391억원이다.

주가 하락은 CB 콜옵션을 통해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유 대표에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유유제약은 올해 6월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제 30회차 CB에도 50% 콜옵션을 설정했다. 유 대표 입장에선 내년 6월(전환청구기간) 이후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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