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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공모채 완판 행진…금리인상 우려 속 선방 [Deal Story]모집액 2000억에 5800억원 주문…각종 악재 뚫고 자금조달 완수

최석철 기자공개 2021-09-29 08:09:5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가 올해 두 번째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으며 무난히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금리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금리인상 우려와 헝다그룹 이슈 등으로 회사채 시장의 투심이 얼어붙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3·5년물 모두 +10bp에서 모집액 충족...ESG채권에 투심 '무게'

신세계는 28일 공모채 2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3년물 1500억원과 5년물 500억원으로 이 중 5년물은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번 공모채는 올해 1월 이후 약 9개월만에 발행하는 공모채다.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실적 회복세에 더해 ESG채권과 AA급 이상 우량채에 대한 투심을 바탕으로 흥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수요예측에는 예상에 걸맞은 주문이 몰리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전체 참여금액은 모집액의 3배에 가까운 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3년물에 3900억원, 5년물에 1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상대적으로 녹색채권으로 발행한 5년물에 투자자의 관심이 더 쏠렸다.

금리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신세계와 주관사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각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 대비 –20~+2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10bp 구간에서 모집액을 모두 확보했다. 27일 기준 신세계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1.937%, 5년물 2.141%다. 이를 감안하면 최종 발행금리는 3년물은 2.0%대, 4년물은 2.2%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가 강세 발행에 실패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최근 3개월간 공모채 발행에 나선 AA0등급 발행사와 비교하면 크게 나쁘지 않은 금리 수준이다. 대다수 발행사의 3년물 발행금리는 1.9%대에, 5년물은 2.1% 내외에서 형성됐다.

◇회사채-국고채 스프레드 확대 흐름...증액 가능성 '불투명'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국고채와의 스프레드도 더 벌어지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헝다그룹 이슈 등도 국내 DCM시장과 직접적 관련성은 크지 않지만 투심 위축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추가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고채 금리는 꾸준히 상승세다. 일각에서는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기준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코로나19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세계의 올해 상반기 실적 반등세가 그나마 투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ESG채권 발행에 나선 점도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로 여겨졌다.

신세계는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금리부담을 감수하고 실제로 증액을 결정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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