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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사 무색' 갤럭시운용, 한해 농사 다 지었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비상장·메자닌 조절, 공모주 올인 전략 주효…핵심 펀드사업 안착, 자기자본투자 성과

김시목 기자공개 2021-10-05 07:27:1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인섭 대표 3년차를 맞는 갤럭시자산운용이 올해도 견실하게 입지를 다졌다. 시장 한파에 따른 소형사 한계를 딛고 체질 개선을 통한 흑자전환에 이어 배가한 수익창출력을 과시했다.

기존 강점인 비상장, 메자닌 대신 공모주에 집중한 전략이 그대로 주효했다. 특히 고무적인 점은 지난해 실적 호전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고유계정 투자를 넘어 헤지펀드 비즈니스의 핵심인 펀드 수수료 수입이 올해 대폭 증가한 대목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자산운용은 올해 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5억원, 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연간 수치(업수익, 영업이익 각각 10억원, 2억원)를 훌쩍 뛰어넘은 지표다. 순이익도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증가했다.


갤럭시자산운용의 올해 두드러진 성과는 수익창출 비히클의 균형이다. 그동안 운용사 정체성에도 수수료 수입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 반면 고유계정 투자를 통해서 실적을 끌어왔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70% 이상의 수익이 펀드 비즈니스에서 발생했다.

하우스 대변화의 변곡점은 2019년 권인섭 대표 부임이다. 기존 별다른 성과없이 적자 누적에 시달렸지만 최대주주(개인)가 권 대표를 기용하면서 서서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권 대표는 대신증권 등 판매사 WM 상품 노하우를 살려 매력도를 높은 펀드를 깔았다.

권 대표의 초반 펀드 주요 투자처는 비상장, 메자닌, 공모주 등이었다. 프리IPO 전략의 경우 상장 후 엑시트만 노리진 않는 동시에 유동성이 경색될 경우를 대비해 대주주 구주 매입 등을 통한 장치를 마련했다. 리스크가 감소한 만큼 안정성은 제고시켰다.

당시만 해도 갤럭시자산운용은 비상장 중심 10개 이상의 펀드 설정을 시작으로 적극적 운용에 나섰다. △갤럭시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갤럭시메자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갤럭시pre-IP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이 기점이다.

여기에 사모펀드 시장 한파와 IPO 시장 활황에 맞춰 특정 자산에 집중하는 전략 변화를 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공모주 펀드에 주력하면서 퍼포먼스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흑자전환과 올해 이익 제고 등 역시 공모주 상품에 집중한 결실을 본 덕분이다.

권 대표는 공모주펀드 운용과 판매에서도 타사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한다. 무작정 자금을 늘리는 대신 일정 수준 수익률에 도달 후 추가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단계적 확장을 꾀한다. 수익을 본 투자자들이 하우스를 계속 찾는 동력이다.

갤럭시자산운용의 펀드 수탁고는 현재 700억원대 수준이다. 과거 100억원 미만의 수탁고는 부임 첫 해 300억원대로 올라선 뒤 지난해 말 4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766억원에 달했다. 이달말 기준 순자산가치(NAV) 기준 1000억원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덩치는 작지만 펀드 비즈니스가 안착한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경쟁력을 가진 비상장 투자 여건이 개선되면 잠재력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가 판매사 기반 리테일 니즈를 잘 안다는 점이 최대 무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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