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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패션업 리포트]곳간 넘치는 한섬, '다각화·투자' 현금 활용법②'무차입 기조' 유동성 기반 예금수익 창출, 포트폴리오 지속 확장

문누리 기자공개 2021-10-07 07:32:08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웨어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패션기업들에게 골프웨어시장 진출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종합패션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문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갖춘 패션기업들의 영업 성과를 조명하고 재무와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0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섬의 사업 다각화 기반에는 탄탄한 현금창출력이 있다. 늘어난 현금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화장품 브랜드 출시와 액세서리 사업 확대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남은 재원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해 이를 통한 수익까지 톡톡히 챙기고 있다.

지난해 1년간 한섬이 벌어들인 은행예금 이자수익은 27억원으로 2019년 23억원보다 17% 늘었다. 금융수익 전체로 보면 38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예금이자 27억원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434억원, 단기금융상품 230억원, 공정가치금융자산(증권사 예치금액) 2066억원 등 총 세가지 항목을 합친 2730억을 통해 창출됐다. 평균 이율은 약 1% 수준이다.

금융수익에서 금융비용을 뺀 순금융수익은 17억원으로 전년(11억원)보다 50%나 늘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금융상품은 2892억원으로 작년(2563억원)보다 330억원가량 늘어난 만큼 올해도 순금융수익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같이 영업외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배경에는 영업력에 기반한 현금창출력이 깔려있다. 2018년 2149억원이었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19년 1364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1494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소비 위축 기조에도 호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개별 기준 매출은 1조1960억원 수준으로 전년(9946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이 4200억원에 한섬을 인수한지 10년도 안돼 당시 매출(4963억원)의 2.4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신장해 1000억원을 넘겼다.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이미지 투자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인수 당시 600명이 채 안되던 직원 수를 지난해 기준 1400명까지 늘렸다. 현대백화점그룹 이미지에 맞게 패션 브랜드 리뉴얼을 대대적으로 진행했고 '마인', '시스템', '타임' 등 국내 톱 여성 패션 브랜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엔 타미힐피거와 SJYP 브랜드 골프웨어 라인 론칭 후 분기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1분기 264억원에서 2분기 590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골프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골프웨어 수요도 늘어났다.
영업력을 기반으로 창출한 현금은 투자로 이어졌다. 신규 백화점 및 한섬하우스 직영 오픈에 따른 비품과 유형자산에 투입됐다. 온라인 매출이 늘면서 물류센터, 소프트웨어 등 제반 시설에도 투자했다.

이에 2018년 마이너스(-) 891억원이었던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1478억원 순유출로 확대됐다. 올해에도 1분기 -134억원, 2분기 -426억원 등으로 현금 투자가 이어졌다.

투자까지 해도 현금이 남았다. 잉여현금흐름은 2018년 2063억원, 2019년 1093억원, 2020년 1323억원으로 플러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도 최근 3년간 28%대를 지키고 있다.

현금이 남아도 제품 제조비, 용역비, 물류비 등으로 운영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할 때 단기 차입을 활용한다. 잠깐 사용할 운영비는 예금에서 빼는 대신 이자를 내고 빌리는 게 이자수익 확보 측면에서 낫기 때문이다. 예컨대 작년 10월엔 임가공비 용도로 300억원을 빌리고 3개월만에 갚았다.

실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경우 작년 기준 434억원으로 차입금보다 많아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2397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무차입 기조'다.


부채비율은 28% 이하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올해 부채비율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는 작년말 3125억원에서 올 상반기말 기준 2872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자산과 자본은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이를 기반으로 한섬은 기존 패션사업에 이어 화장품, 악세서리 등 다양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토탈 라이프스타일 케어기업'을 지향하는 한섬은 올 8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선보여 하이엔드 화장품 분야에 손을 뻗었다.

지난해엔 액세서리 전문 편집 스토어 '더 한섬 하우스 콜렉티드'를 만들어 13개 자사 패션 브랜드의 주요 액세서리 제품을 한 데 선보였다. 올해 액세서리 사업 매출은 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한섬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등 지속적인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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