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대엔지니어링 IPO]상장 예심청구…내년 1호 조단위 대어 뜬다패스트트랙 거치면 11월 승인 결과 나와…정의선 회장 구주매출 관심

강철 기자공개 2021-09-30 17:19:2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본격 추진한다. 목표로 잡은 6~7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내년 초 코스피 상장을 원활하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분 11.7%를 보유한 2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주 매출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 실무진은 금일 오후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상장은 패스트트랙을 통한다. 한국거래소는 실적이 우수한 우량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청구서 접수 후 승인까지 걸리는 기간이 45영업일에서 20영업일로 단축된다.

패스트트랙을 통한 심사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늦어도 11월 중순에는 상장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중순은 3분기 재무제표를 포함한 분기 보고서가 나오는 시점과 대략 일치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주관사단은 심사 승인에 맞춰 곧장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공모가 밴드 조정과 재무 현황 검토를 위해 2~3주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해도 12월 중에는 증권신고서 공시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부터 수요예측까지는 대략 한달이 걸린다. 예비 상장사와 주관사단은 보통 이 기간에 기관 IR을 진행하며 막판 투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혹시 모를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도 대비한다.

이를 감안할 때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시점은 2022년 1월이 유력하다.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일정이 예정보다 다소 늦어지더라도 2월 중에는 공모가 확정, 청약, 주금 납입 등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등 시장이 주목하는 조단위 대어가 순탄하지 않은 상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승인과 이후 공모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내년 1호 IPO 대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주관사단과 수시로 미팅을 열고 공모 규모, 밸류에이션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주관사단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계속해서 접촉하며 사전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반으로 산출한 공모가 밴드를 산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자산의 비중이 높은 건설·플랜트 기업은 밸류에이션을 계산할 때 PBR 지표를 많이 사용한다. 이를 토대로 시장에서 추산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기업가치는 약 6조~7조원이다.

공모 물량에 정의선 회장 소유의 구주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약 89만주)를 보유한 2대주주다. 2014년 4월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11.7%를 확보했다.

6조~7조원 기업가치를 가정해 계산한 정 회장 지분 11.7%의 평가액은 약 7000억~8000억원이다. 정 회장이 2019년 3월 현대오토에버 IPO 때처럼 보유 주식의 절반만 시장에 내놓아도 현대모비스 지분 2%를 매입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