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밸류파트너스, 청년창업 투자 'NEXT전략' 승부수 모태펀드 4차 정시 GP 선정, 335억 '넥스트유니콘조합' 조성 추진
박동우 기자공개 2021-10-07 07:35:4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인터밸류파트너스가 '청년 창업 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키 위해 '넥스트(NEXT) 전략'을 입안했다. 원천 기술이 탄탄한 회사 가운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한 곳을 찾아내 초기 지원과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이어가는 내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인터밸류파트너스는 최근 모태펀드 4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전략 이행에 가속도를 붙인 모양새다. 올해 12월까지 약정총액 335억원의 '인터밸류 5호 넥스트 유니콘 청년창업 투자조합'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비아트론·미코·오이솔루션·푸른기술' 출자 확약, 김영석 대표 운용 총괄
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밸류파트너스는 올 연말까지 5호 넥스트 유니콘 청년창업 투자조합'을 결성한다. 약정총액 335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드는 목표를 설정했다. 최근 모태펀드 4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청년창업 분야의 GP 자격을 따낸 덕분에 펀드레이징에 청신호가 켜졌다.
모태펀드가 200억원을 약정한다. 인터밸류파트너스가 보유한 펀드의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던 기업들도 다시 우군으로 나선다. 멀티플 15배의 수익을 올린 알체라 등 투자 성과가 출자자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다지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모회사인 비아트론을 포함해 연료전지 개발에 잔뼈가 굵은 미코, 광 송수신기를 양산하는 오이솔루션, 협동 로봇을 선보인 푸른기술,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에서 90억원의 출자확약서(LOC)를 받았다. 인터밸류파트너스는 위탁운용사 의무 출자금(GP커밋)으로 20억원을 납입한다.
김영석 대표가 펀드의 운용을 책임진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대우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에 몸담았던 벤처캐피탈리스트다. 2016년 인터밸류파트너스의 출범 원년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그는 △고급기술인력창업 1호 투자조합(결성총액 125억원) △2호 혁신창업 투자조합(200억원) △3호 혁신창업 투자조합(200억원) 등의 대표 펀드매니저도 맡아왔다.
핵심 운용 인력으로는 이창호 상무와 류훈 상무가 이름을 올렸다. 이 상무는 LS전선, 셀시아테크놀러지스 등에서 근무했다. 비아트론에 재직하면서 코스닥 상장 실무에 관여했던 경험도 갖췄다. 류 상무 역시 산업계와 모험자본업계에서 두루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KJ프리텍, 넥스디스플레이, KB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일했다.
◇누적 투자액 77% '청년창업기업' 집중, 2년내 재원 소진키로
모태펀드가 제시한 주목적 투자 요건은 소위 '청년 창업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적 취지와 맞물려 있다. 대표이사의 나이가 만 39세 이하인 기업, 만 39세 이하 임직원의 비중이 50%를 웃도는 업체에 약정총액의 60%가 넘는 금액을 집행해야 한다.
한국벤처투자 실무진은 인터밸류파트너스가 청년 창업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2016년 12월 설립 이래 올해 7월까지 투자한 금액 500억원 가운데 77%가 청년 창업 회사의 정의에 부합하는 업체들이었다. 알체라(AI 기반 영상 인식 엔진 R&D), 파운트(로보어드바이저 활용 자산 관리 서비스), 딥엑스(신경망처리장치 개발)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여타 운용사들과 차별화를 이루기 위해 NEXT 투자 전략을 수립한 대목도 돋보인다. △차세대 유니콘(Next Unicorn)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육성 △초기(Early) 투자 △후속(eXtra) 지원 △기술(Technology) 기반 기업 투자 등의 대원칙을 설정했다. 지능형 반도체, 클라우드, AI, 자율주행, 메타버스, 핀테크,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산업에 포진한 업체들을 물색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딜(Deal) 소싱부터 밸류업(value-up)까지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는 구상을 그렸다. 서울산업진흥원,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의 액셀러레이팅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이 눈에 띈다.
한국과학기술지주, 에트리홀딩스와도 손잡고 기술 혁신을 추구하는 신생기업을 물색한다. 비아트론에는 포트폴리오사의 R&D 조력자 역할을 맡겼다. 금융 지원 기능을 갖춘 기업은행, 스타트업 법률 자문에 특화된 코스모스인큐베이터 등도 인터밸류파트너스의 주요 파트너로 거론된다.
조합을 운용하면 재원을 빠르게 소진하는 로드맵을 짰다. 존속 기간을 6년으로 짧게 설정한 만큼 2년 안에 투자를 마무리하는 계획을 세웠다. 청년 창업 기업이 급성장하는 특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하고 스케일업(scale-up)을 도울 기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터밸류파트너스 관계자는 "이번 모태펀드 4차 정시 출자사업의 청년창업 분야에 28개사가 몰렸다"며 "업력 5년차에 접어든 자사가 명망 있는 벤처캐피탈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대목에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12월까지 약정총액 335억원의 조합을 먼저 결성한 뒤 최대 400억원 수준까지 멀티클로징하는 방안을 염두에 뒀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우수한 투자 수익을 달성해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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