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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기심위 D-2개월, M&A로 매출요건 채울까 거래 재개 '촉각'…신현필 부사장 주도로 건기식 등 후보군 압축

심아란 기자공개 2021-10-05 07:12:5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의 기업심사위원회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주주 교체를 끝으로 기존 경영진 흔적을 지운 만큼 시장은 신라젠의 거래재개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소생을 위해 고군분투한 신라젠에 주어진 마지막 과제는 수익 사업 확보로 지목된다. 신현필 부사장 지휘하에 M&A를 통한 안정적 매출 기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신라젠에 부여한 경영 개선 기간은 오는 11월 30일에 종료된다. 신라젠은 지난해 5월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되는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하면서 줄곧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있다.

신라젠은 개선 기간 종료일로부터 7영업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를 수령한 날부터 15영업일 안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의결해야 하므로 신라젠의 운명은 연내 판가름날 전망이다.

신라젠은 거래재개의 첫 단추였던 최대주주 변경에는 성공했다. 올해 7월 엠투엔을 새로운 최대주주(지분율 18.23%)로 맞이하면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두 차례 유상증자로 총 1000억원의 자본 조달을 마쳐 앞으로 R&D를 끌고 갈 동력도 마련했다.

신라젠은 M&A를 통해 거래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출 계획이다. 2016년 12월 코스닥에 입성한 신라젠은 올해부로 매출액 요건 관련 관리종목 지정유예 기간이 만료된다. 코스닥 상장사는 △분기 3억원 △반기 7억원 △연간 30억원의 매출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

신라젠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제 신약후보물질 펙사벡(JX-594)을 개발 중인 바이오텍으로 제품이나 상품의 판매에 따른 매출은 없다. 그동안 매출은 공동연구개발과 라이선스 아웃에 따른 수익에서 나왔다. 2019년에 리드 프로그램이던 간암 치료 목적의 펙사벡 임상 3상이 조기 종료되면서 영업수익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2019년에 91억원이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17억원, 올해 상반기까지는 2억원으로 위축됐다. 올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에는 분기 매출액 요건(3억원) 달성도 요원한 상황이다. 연말에 거래소로부터 회사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평가 받아야 하므로 수익 기반 확보는 필수 과제다. 신라젠은 본업인 R&D 외에 별도 수익 사업을 구축하기 위해 M&A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현필 부사장을 필두로 내부에 전략 조직을 꾸려 인수 후보 업체를 검토하는 단계다. 한국기업평가 출신인 신 부사장은 2015년 신라젠에 전무 직급으로 합류했다. 그동안 경영전략, 사업개발, 신사업추진 등의 역할을 맡았다. 올해는 3월부터 8월까지 대표로 부임해 대내외적인 혼란을 수습하고 지배구조 개선, 자본 조달 등의 임무를 마쳤다.

8월 엠투엔의 김상원 대표가 신라젠 신임 CEO로 선임되며 신 부사장은 전략기획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M&A 최종 의사결정은 김 신임 대표 몫이지만 실무 작업을 신 부사장이 주도하는 구조다.

신라젠 관계자는 "내년 1분기부터 매출 요건 충족을 위해서는 연내 M&A 계약 체결에 준하는 단계까지 완료하는 게 목표"라며 "건강기능식품 업체를 포함한 헬스케어 기업들을 후보군으로 추려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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