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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숨가빴던 이마트, 정기인사 '안정' 택했다 ㈜신세계 비해 임원 변동 폭최소화, 본사 매각 및 SSG닷컴 IPO에 집중

문누리 기자공개 2021-10-01 16:37:0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 등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의 대표들이 대거 교체된 가운데 ㈜이마트는 비교적 좁은 폭의 인사를 냈다. 올해 큰 규모의 M&A를 성사시키고 성수동 본사 건물 매각과 내년 자회사 SSG닷컴 IPO를 앞둔 만큼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1일 신세계그룹은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마트부문에서 최택원 전무 등 전무 1인, 상무 3인, 상무보 6인의 승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표자리는 그대로 강희석 대표가 유지한다.

백화점부문으로 기존 차정호 신세계 대표가 이동하고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신세계의 빈 자리를 차지한 것과 다른 행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총괄 대표엔 이길한 코스메틱부문 대표를 선임했고, 신세계까사 대표로는 이커머스 전문가인 최문석 대표가 외부에서 영입됐다.

이로써 백화점부문은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까사, 백화점부문 및 지난 7월 신임 대표가 선임된 ㈜마인드마크까지 총 5개 조직의 수장이 교체되는 변화가 생겼다.

반대로 이마트부문은 당분간 '안정기'에 돌입한다. 올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주축으로 M&A 전쟁에 총 4조3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이마트가 올 초 SK그룹으로부터 프로야구단 SSG랜더스를 가져온 뒤 이마트 자회사 SSG닷컴이 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을 인수했다. 올 6월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데 이어 7월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했다.

여기에 서울 성수동 본사 건물을 매각하려 내놨고 내년엔 자회사 SSG닷컴 IPO를 앞두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겪는 만큼 수장을 교체하는 대신 강희석 대표 중심으로 조직 정비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부터 SSG닷컴 대표를 겸직한 강 대표는 IPO 준비 작업과 양사간 사업 협력 전략을 이끌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도 이마트부문 임원들을 SSG닷컴에 이동시켰다. 신동우 이마트부문 전략기획본부장 겸 SSG닷컴 전략본부장(상무)은 SSG닷컴 전략마케팅본부장을 맡았고, 황운기 그로서리본부장 겸 가공담당(상무)은 SSG닷컴 상품본부장으로 이동했다. 강성훈 노사담당(상무보)도 SSG닷컴 HR LAB담당으로 옮겼다. 대신 이마트부문 내부 직원들 10여명을 전무, 상무,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온·오프라인 연결 '옴니 채널' 강화도 SSG닷컴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초부터 옴니 채널을 강조해온 만큼 이에 집중하는 대신 전문점에 대해선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2019년 H&B 스토어 '부츠'와 잡화점 '삐에로쇼핑' 등 이마트 신사업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이를 쇄신하기 위해 강 대표로 교체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몇 년에 걸쳐 대대적이고 파격적인 대표이사 세대 교체 및 혁신 인사를 실시한 만큼 이번엔 비교적 조용한 인사가 나왔다"면서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외부 우수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내부 정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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