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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 키운 타이거, 일임·펀드 경쟁력도 증명했다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성과보수 대거 확보, 고객자산 6000억 육박...PEF 조직 신설, 신규 비즈니스 확장

김시목 기자공개 2021-10-07 07:28:5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5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유계정 투자를 주축 수익원으로 키운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이 일임과 펀드 비즈니스에서도 혁혁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일임과 펀드의 경우 부동산조직 분할 후(타이거대체투자운용)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확연히 반등하는 기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은 올해 첫 분기(3월 결산법인, 4월1일~6월30일)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0억원, 60억원을 올렸다. 최대 실적을 올린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43억원, 17억원에서 대폭 불어났다.

올해 하우스 수익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은 펀드와 일임 비즈니스다. 자산관리 수수료와 집합투자기구에서 발생한 수입은 각각 21억원, 43억원으로 70% 가량에 달했다. 자문사를 거친 운용사 업력이 무색할 정도로 존재감이 떨어졌지만 올해 회복했다.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은 지난해 초반 자산관리 및 펀드 수수료가 총 2억원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불가피한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이름에 어울리지 않은 결과였다. 기본운용 보수 대신 성과보수만을 수입으로 인식한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결과적으로 올해 첫 분기에 43억원에 달하는 펀드 수수료 수입(성과보수 비중 99%)은 성과 측면에서 상당한 결실을 맺었다는 방증이다. ‘타이거 CLASSIC 4 전문투자형’과 ‘타이거 5 Combo 전문투자형’ 등을 비롯 20%대 펀드가 20여 개에 달했다.

투자일임의 기여도 역시 상당했다. 21억원의 자산관리수수료 수입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수탁고 확장은 일임 성공의 토대다. 2017~2019년 투자일임 수탁고는 700억~900억원대 수준에 그쳤지만 지난해 1000억원대를 돌파한데 이어 올해 2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수익의 절대 비중을 차지했던 자기자본 투자(PI)도 꾸준함을 이어갔다. 50% 이상의 수익 비중(205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의 일등공신이었던 PI는 올해 기여도나 절대적 수익 규모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주요한 수익원으로 제역할을 하고있다.

수익원 다각화는 장기적인 하우스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인 만큼 최근 흐름은 상당히 고무적인 방향이다. 과거 자기자본 투자를 통해 수수료 비즈니스의 부진을 만회해왔지만 올해 흐름만 보면 PI뿐만 아니라 펀드, 일임 등도 주축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이 2018년 부동산 자회사 분할 후 고전하는 흐름을 끊어내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분할 전 7000억원대 펀드 수탁고는 2000억원대로 하락했지만 올해 3500억원대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은 최근 사모투자펀드(PEF)팀을 신설하는 등 비즈니스 확장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유계정을 활용해 비상장 기업 등에 투자하면서 쌓아온 역량과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잘하던 고유계정 투자를 넘어 펀드, 투자일임 등까지도 성공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며 “세 가지 비히클이 고루 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기저효과를 무색케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PEF 조직의 역할도 기대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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