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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마스크팩 '메디힐' 프리IPO 추진한다 흑자전환에 IPO 재도전…기업가치는 낮아질 듯

조세훈 기자공개 2021-10-07 10:30:5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실적이 점차 회복되고 마스크팩 제조 회사들이 IPO에 도전장을 내자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원매자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어 최종 투자유치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앤피코스메틱은 지난 상반기부터 프리IPO 투자 유치에 착수했다. 복수의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을 접촉하며 태핑(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일부 PEF와는 구체적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2009년 설립된 엘앤피코스메틱은 메디힐을 비롯해 색조 브랜드 '메이크힐', 아이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아이크라운'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는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을 인수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주력 브랜드인 메디힐이 국내를 비롯해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마스크팩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에 올랐다.

이같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8년 글로벌 IB 크레디트스위스가 4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하면서 국내 유니콘 기업 3호로 등재됐다. CS는 현재 지분 3.49%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마스크팩 시장이 일제히 침체기에 빠지면서 실적이 뒷걸음쳤다. 2016년 매출은 4015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2019년 2348억원으로 40% 가량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021억원에서 13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악재와 마스크팩 시장의 경쟁 과열로 실적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이 여파로 2019년 추진한 IPO가 무산되기도 했다.

지난해 판관비를 대폭 줄이는 '긴축 정책'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이 인기를 끌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접어들면 마스크팩, 화장품 등의 소비가 늘어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엘앤피코스메틱이 기업가치 기대수준을 크게 낮추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엘앤피코스메틱은 매년 자본시장에서 매각 또는 투자유치를 추진했으나 높은 기업가치를 고수해 번번이 무산된 곳"이라며 "올해에는 몸값 기대치를 크게 낮춰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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