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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원운용 '메자닌 키맨' 회사 떠났다 [인사이드 헤지펀드]김국 상무, 신기사 대표 선임…주니어 운용역도 퇴사, 연초 이주호 이사 영입

양정우 기자공개 2021-10-08 07:24:0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원자산운용에서 메자닌 투자의 '키맨'으로 꼽히는 김국 상무가 퇴사했다. 김 상무는 신생 신기술사업금융회사에서 수장으로서 운용 업무를 총괄할 전망이다.

본래 에이원운용은 '국내 1호' 메자닌펀드 매니저로 여겨지는 선형렬 대표가 설립한 하우스다. 그만큼 메자닌 투자로 제 색깔을 내고 있다.

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김국 상무는 에이원운용을 퇴사한 뒤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선임됐다. 이 하우스는 새롭게 라이선스를 취득한 후 여의도 IFC 건물에 둥지를 튼 신기사다.

김국 상무는 그간 오너인 선 대표와 함께 에이원운용을 대표하는 펀드매니저로 손꼽혔다. 2015년 하우스가 투자자문업으로 비즈니스를 개시했을 때부터 두 인사는 동고동락해 왔다. 김 상무는 창립 멤버로서 운용 업무를 소화한 동시에 사내이사 자리에서 경영에 참여해 왔다.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업계에서는 김 상무를 국내 사모 메자닌 시장의 주요 매니저로 꼽는다. 시장 네트워크와 크레딧 분석 역량을 모두 갖춘 핵심 하우스는 안다자산운용, 라이노스자산운용, GVA자산운용, 수성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에이원운용 등이다. 이 가운데 에이원운용에서는 실무의 중심축으로 김 상무가 자리잡고 있었다.

김국 상무의 퇴사와 함께 메자닌 투자와 펀드 운용을 맡아온 주니어 운용역도 2~3명 정도 사표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모두가 김 상무의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긴 건 아니다. 각자 다른 운용사나 투자 기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메자닌 전문 하우스의 투자 스타일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우선 분석 역량에 초점을 맞춰 몇몇 타깃을 선정하는 운용사다. 자금 조달이 기업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발행사가 메자닌을 찍도록 직접 조언하기도 한다. 반대로 신규 메자닌마다 폭넓게 투자해 분산 효과를 노리는 하우스도 있다. 에이원운용은 후자쪽 스타일을 고수하는 운용사로 분류된다.


김국 상무와 운용역 여럿이 이탈했으나 올들어 새롭게 영입된 인사도 있다. 이들 메자닌 투자 인력이 퇴사하기 전인 올해 초 이주호 이사를 영입했다. 과거 KTB자산운용의 주식운용팀에 소속됐던 펀드매니저다. 자산운용 본부에서 에쿼티(Equity) 투자를 전담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이 이사는 KTB운용에서 주로 공모주펀드를 이끌었던 매니저다. 과거 'KTB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지난해 말 기준 설정액 1482억원)', 'KTB공모주10증권투자신탁(633억원)', 'KTB블록딜공모주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1841억원)' 등 주요 펀드의 책임운용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건 에이원운용의 핵심 매니저 자리에 KTB운용 출신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이다. 애당초 선 대표가 KTB운용에서 업력을 다졌을 뿐 아니라 김국 상무 역시 KTB운용에 몸을 담았던 인사다. 과거와 현재의 핵심 인력 진용이 모두 'KTB맨'으로 이뤄져 있다.

에이원운용은 2018년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했다. '선형렬펀드'로 불렸던 첫 헤지펀드(에이원메자닌1호펀드, 2년 수익률 39.2%)가 지난해 성공적으로 청산 절차를 밟기도 했다. 주력인 메자닌펀드는 물론 코스닥벤처펀드를 줄줄이 론칭하면서 사세를 급격히 키웠다. 지난해 영업수익(64억원)은 전년(31억원)의 2배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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