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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펄마캐피탈 5호 블라인드펀드 최종 클로징 5400억 규모로 결성…티맵·세아에삽 등 이미 4건 투자

한희연 기자공개 2021-10-15 07:00:5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0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회사 어펄마캐피탈이 5호 블라인드펀드 조성 작업을 최종적으로 마쳤다. 2년여간 543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미 지난해 말 1차 클로징 이후 4건의 투자를 성사시킨 어펄마캐피탈은 펀드 조성이 마무리됨에 따라 더욱 투자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5호 블라인드펀드(Ascenta V) 조성작업을 마치고 지난 8일 최종 클로징을 진행했다. 5호 펀드는 지난해 초부터 펀드레이징이 시작됐으며 지난해 말 45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됐다.

펀드레이징 시작 시점에서 어펄마캐피탈은 5호 펀드의 목표 조성 금액을 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직전 4호 펀드(2016년)의 규모가 2560억원이었기 때문에 두 배 정도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펀딩 목표를 잡았다. 하지만 펀드레이징 작업을 진행하며 투자자(LP)들의 호응에 힘입어 목표 금액을 웃도는 5435억원으로 최종 결성됐다.

어펄마캐피탈은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산하의 6개국 PE 팀이 분사해 설립됐다. 이들이 함께 관리하는 글로벌 펀드 외에 각 지역별로 해당국가의 LP들에게 출자받아 조성하는 지역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역별 펀드의 경우 투자자가 국내 기관이라고 해서 투자처도 국내로 국한되지는 않아 해외 투자 니즈가 있는 국내 LP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어펄마캐피탈 한국팀의 지역 펀드는 아센타(Ascenta) 시리즈다. 2011년 결성된 1, 2호 펀드를 시작으로 4호 펀드까지 투자를 마쳤고, 5호 펀드 투자가 이제 막 시작됐다. 병행펀드로 결성된 1호 펀드와 2호 펀드는 각각 1020억원, 2600억원으로 결성됐다. 두 펀드를 통해 두산산업차량(지게차), CPH(사우디아라비아 건설자재업체), 대림자동차공업, 스무디킹코리아 등에 투자했으며 올해 수익률 약 2배로 청산됐다.

3호펀드는 2013년 29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이튼키즈(중국 영어유치원), 스텔라이트파워(인도 송전회사), 삼양패키징, 매드포갈릭, 성경식품 등에 투자했다. 2016년 2560억원 규모로 조성된 4호 펀드는 TBO(인도 여행플랫폼), 선우엠티, 화성코스메틱, 티루파티(인도 헬스케어업체) 등에 투자했다.

규모를 두배 이상 키워 조성한 5호 펀드는 최종 클로징 전부터 투자 활동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1차 클로징 이후 올해 5월 티맵모빌리티 프리IPO를 1호 투자처로 낙점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이스트브릿지와 함께 2000억원 씩 티맵모빌리티에 투자, 각각 28%의 지분을 획득했다.

두 번째 투자처는 세아에삽과 세아FS 등 세아그룹의 계열사 3곳을 바이아웃한 건이다. 세아에삽은 조선후판의 이음새 등을 용접할 때 쓰이는 용접봉을 제작한다. 세아FS와 S&G는 자동차나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소구경강관을 생산한다. 어펄마캐피탈은 이 회사들의 성장잠재력과 현금창출력 등에 주목해 약 13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세 번째 투자처는 메타넷티플랫폼으로 어펄마캐피탈은 지분 20%를 1125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어펄마캐피탈은 메타넷티플랫폼만의 독보적 포지셔닝에 주목해 투자 결정을 내렸다.

최근에는 중국 목캔디 회사로 유명한 골든쓰로트에 투자했다. 중국법인과 함께하는 바이아웃 건으로 어펄마캐피탈의 해외 네트워크가 돋보이는 딜이었다. 골든쓰로트는 중국 목캔디 1위 브랜드인 '진해정'의 생산업체다. 어펄마캐피탈은 홍콩에 상장돼 있는 골든쓰로트를 약 800억원에 인수해 상장폐지시킨 후 중국 상해 시장에 재상장 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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