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I건설, 매각가 3500억 형성 전망 EBITDA 500억~600억 수준…2019년 서브원 매각 사례 참고

이정완 기자공개 2021-10-12 07:32:3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건설 자회사 에스앤아이(S&I)건설의 매수자 찾기에 나서면서 예상 거래가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과거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서브원 지분 60%를 매각할 때 적용됐던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 멀티플이 기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건설부문과 건물관리(FM)부문을 지난 1일 물적분할로 떼어내 에스앤아이건설과 에스앤아이에프엠을 신설했다. 이후 곧바로 지분 매각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매각할 지분은 2019년 소모성자재구매(MRO)부문 서브원을 매각했을 때처럼 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앤아이에프엠의 경우 지난 8월 말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실시하면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냈지만 에스앤아이건설은 이 달 초 물적분할 후 매각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GS건설과 만나 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해진다.

건설 사업 매각 논의가 시작되면서 에스앤아이건설의 예상 거래규모도 주목을 받는다. 에스앤아이건설 지분 60% 예상 매각가격은 2019년 서브원 매각 사례를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2018년 12월 소모성자재구매(MRO)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이듬해 2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지분 60.1%를 6020억원에 팔았다.

서브원과 에스앤아이건설은 업종은 다르지만 LG그룹으로부터 벌어들이는 매출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성격이 유사하다. 서브원은 최대주주가 바뀐 후에도 여전히 LG그룹 계열사를 최대 고객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매출 4조526억원 중 1조1557억원을 LG전자로부터 벌었고 LG화학으로부터 7940억원, LG디스플레이로부터 5995억원을 벌었다.

에스앤아이건설의 경우 정확한 LG그룹 계열사 매출 비중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분할 전 에스앤코퍼레이션 실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187억원이었는데 이 중 75%인 6863억원이 특수관계자로부터 나왔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매출 절반 이상이 건설 사업에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 사업 계열사 매출 비중 역시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본질적으로 두 회사가 비슷한 사업 구조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평가 방식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평이다. 2019년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에비타 멀티플 9배 수준에서 서브원 지분을 매각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에스앤아이건설은 매출 1조원, 에비타는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에스앤아이건설의 예상 에비타에 9배를 곱하면 전체 지분가치는 4500억~5400억원이 되는데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이 중 60%를 매각할 계획이므로 지분 거래가격은 3000억원대 중반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매각자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입장에서는 미래 실적 기대감을 반영해 이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거래가격을 요구할 수도 있다. LG그룹 계열사 건설 매출을 일정 수준 보전하면서 지분가치를 높게 인정 받으려는 목적이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의 건설 매출은 진행 중인 계열사 공사가 모두 마무리 단계에 도달한 탓에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으로부터 수주해 짓던 폴란드, 중국 배터리 공장은 물론 여수공장 공사 등이 모두 올해 끝났다. 최대 고객사 중 한 곳이던 LG화학 매출은 2019년 1조2059억원에서 지난해 7359억원, 올해 상반기 3133억원으로 줄었다.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에서는 올해 LG그룹 계열사 수주 절벽에서 벗어나 내년 발주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공사가 늘어나면 향후 2~3년 동안 에비타 규모 역시 꾸준한 상승이 가능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