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MZ공략 마케팅 돋보인 이유 2030세대 구매율 54%, 타깃 마케팅…생산목표치 3.2억대 상향조정
손현지 기자공개 2021-10-22 13:10:5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개최한 갤럭시 Z플립3의 두번째 언팩 행사에선 유독 MZ세대를 공략한 마케팅이 두드러졌다. Z플립3의 주 고객층이 MZ세대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타깃연령층을 좁혀 마케팅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내년 핸드폰 생산목표치를 3억대로 올려잡은 상황에서 Z플립3의 추가 흥행 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삼성전자는 20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Samsung Galaxy Unpacked Part 2)' 행사를 개최했다.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과 패션 브랜드이자 음반 레이블인 '키츠네(Kitsuné)'와 협업한 '갤럭시 워치4·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공개했다.
언팩 파트2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열렸다. 갤럭시 Z폴드3와 갤럭시 Z플립3의 국내 판매량이 출시 39일만에 100만대(4일 기준)를 돌파하자 이례적으로 개최됐다. 애플이 내놓은 신작 아이폰13의 열풍도 만만치 않은 만큼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의도도 내재돼 있다.
이날 행사의 특이점은 무선사업부의 일반직원들이 발표자로 나섰다는 점이다. 박유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브랜드 마케팅 담당 프로와 스티븐호크 삼성전자 미국법인 프로가 무대에 올라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박 프로는 작년 '갤럭시 언팩 2020'에도 발표자로 나섰던 인물이다.
일반적으로 IM 임원급 인물이 발표자로 나섰던 것과는 다른 기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은 연간 두차례 열리는 무선사업부의 최대 이벤트다. 올해 1월과 8월 진행됐던 갤럭시 언팩에서도 사회자로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등장했다. 차기 무선사업부장으로 거론되는 최원준 부사장도 참여해 핵심제품인 갤럭시 S21, Z폴드3 등을 소개했다.
MZ세대에게 제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목적도 컸다. 이번 '갤럭시Z 플립3비스포크 에디션'은 기존 프리미엄 생활가전 제품에 도입해 글로벌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비스포크(Bespoke. 맞춤) 전략을 Z플립3에도 확대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색상 옵션도 총 49가지다.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길 원하는 젊은 고객층의 니즈를 반영했다.
MZ 연령층을 타깃으로 정한 건 최근 폴더블폰의 판매 특징을 분석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Z플립3'의 구매 고객 중 약 54%가 MZ세대 소비자라고 밝혔다. 크림, 라벤더, 핑크 등 7가지의 다양한 색상이 MZ세대에 어필한 것으로 해석했다. 판매채널도 온라인이 중심이 됐다. 폴더블폰 전체 판매량 중 자급제 비중이 20%였는데, 그 중 온라인 판매 비중이 약 58%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세화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난 등의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려면 폴더블폰의 흥행가도를 이어가는게 중요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생산 목표치를 3억2000만대로 올려잡았다. 올해 목표치 보다 약 23% 상향된 수치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모바일 기기 생산량이 1억2005만대, 올해 목표 생산량은 2억6000만대로 관측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NH증권, 증권업계 최초 '부동산 PEF'에 도전하다
- [IPO 모니터]속도 높이는 더본코리아, 상반기 예심청구 '무게'
- [IPO 모니터]'농기계 자율주행' 긴트, 코스닥 상장 닻 올린다
- [이사회 모니터]중앙회와 소통 '키맨' 민승규 사외이사, NH증권 의장도 맡을까
- [IB 풍향계]DN솔루션즈 IPO, 길어진 대기모드…'모회사 IR 먼저'
-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해외 '밸류업 세일즈' 성과는
- [IPO 모니터]시프트업 NDR, 해외 투자자 관심집중 '콘솔신작'
- NH증권 윤병운호, 당면 과제는
- [thebell note]NH증권 IB의 '파이오니아' 유전자
- [IB 풍향계]LG화학 딜 '한국증권 셀프참여'에 IB들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