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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오버부킹…A급 투심 위축 우려 떨쳤다 [Deal story]모집액 2배 주문 확보…고금리 메리트 투심 견인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25 13:42:0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07: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저신용등급 회사채를 향한 투자심리 위축에도 오버부킹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발행된 A급 공모 회사채와 비교해도 수요예측 성과는 상당했다. 투자자군도 다양했다.

발행을 앞두고 분위기는 가라앉았지만 끝까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어낸 점이 주효했다. 모집규모가 컸던 만큼 발행사와 주관사가 전략을 촘촘히 세워 투자자들을 설득했다. 개별 민평금리가 등급 민평 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점도 투심을 견인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 3260억, 고금리 유인책 투심 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2년물과 3년물 각각 500억원, 10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공모희망금리밴드 내에 모두 326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금액의 2배가 소폭 넘는 수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200억원으로 증액발행 가능성을 열어둬 일부 증액도 검토하고 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아 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인수단에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참여했다.

모집액 기준 2년물은 개별민평금리보다 17bp 높은 수준에서 물량이 소화됐다. 3년물은 개별민평보다 -10bp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을 채웠다. 이렇게 되면 조달금리는 2년물 2.985%, 3년물은 3.239% 정도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0(안정적) 상향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서는 A-(안정적), A-(긍정적)을 유지해 등급 스플릿이 유지된 상황이다.

21일 기준 현대중공업지주 개별민평 금리는 2년물 2.815%, 3년물 3.339% 수준에 형성돼 있다. 같은 기간 A0민평금리가 2년물 2.402%, 3년물 2.774% 수준을 보여 격차를 벌렸다. 2년물과 3년물에서 개별민평금리가 등급민평 대비 각각 41bp, 56bp 가량 높게 형성되며 투심을 상당 부문 이끌었다.

A-민평금리를 기준으로 했을때에도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 약 4bp, 3년물 약 1bp 가량 더 높다. 21일 기준 A-민평금리는 2년물 2.767%, 3년물 3.229%다.

◇IR 효과 '톡톡'…재무안정성 적극 강조

이번 딜은 다소 고난이도로 평가됐다. 1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 모집에 나섰지만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불확실했다. A- 등급을 스플릿으로 두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였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수요예측이 흥행한 데는 IR 등의 효과가 컸다. 조선업황이 여전히 흐린데다 정유부문도 상반기 힘겨운 시기를 보내면서 적잖은 우려를 샀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지주는 투자자와 만나 재무탄력성이 좋다는 점과 주요 계열사의 사업경쟁력이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표주관사의 활약이 힘이 됐다.

덕분에 다양한 투자자들이 현대중공업지주의 수요예측에 참여해 투심을 북돋았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수요가 많았고 보험사도 주문을 넣었다. 올해에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의 참여가 없었지만 326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열악한 시장환경에서 수요예측이 이뤄졌고 이번에는 산업은행 유동성기구 참여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의 IPO와 그룹 실적 개선, 등급 상향 전망 등으로 투자자를 설득한 결과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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