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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모태펀드, 위탁운용사 심사에 'ESG' 반영한다연구용역 공고, 내달 8일까지 제안서 접수…투자 가이드라인 마련도 병행

박동우 기자공개 2021-10-26 07:37:3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3: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의 위탁운용사(GP) 심사 체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모태펀드의 ESG 연계 방안을 골자로 연구 용역을 추진하면서 시동이 걸렸다.

ESG 트렌드를 접목해 '벤처 투자 가이드라인'을 짜는 작업도 병행한다. 펀드 운용 과정에서 ESG 요소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하고 점검하는 방식을 안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ESG 펀드 출자사업 타당성 검토, 주목적 투자요건 추가 모색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ESG 벤처 투자 가이드라인 및 모태펀드의 ESG 도입 방안'을 주제로 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오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지원 서류를 내는 업체의 구술 프리젠테이션(PT)은 다음달 11일에 열린다. 연구 과제를 수주한 기관은 4개월 안에 보고서를 완성해야 한다.

ESG 트렌드가 부각된 흐름과 맞물려 연구 용역에 시동이 걸렸다. 기업 경영의 영역을 넘어 중소·벤처기업 지원 분야까지 ESG 요소를 수용하는 분위기를 의식한 움직임이다. 한국벤처투자는 과업 요청서에 "최근 급격하게 ESG가 확산하면서 벤처 생태계 역시 ESG 리스크에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한국벤처투자와 모태펀드의 역할이 한층 강조됐다"고 사업 진행 배경을 언급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ESG를 중시하는 관점을 모태펀드 운용 제도에 이식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먼저 ESG 투자에 특화된 출자사업을 실시하는 타당성을 살핀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8월 '벤처 보완 대책'을 내놓으면서 내년 상반기부터 추진키로 공언한 내용이다.

일부 출자 분야에서 주목적 투자 요건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ESG 키워드에 부합하는 기업에 벤처펀드 재원의 일정 비중 이상을 집행하는 내용이 골자다. 투자금의 적장한 비율을 도출하고 ESG에 걸맞는 투자처를 구분하는 과제가 연구 수행의 관건이다.

자연스럽게 GP를 선정하는 심사 체계를 개편하는 데 공을 들인다. 벤처캐피탈의 피투자기업 지원 내역 등을 토대로 구체적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다른 정책 금융 기관이 벤처캐피탈의 내규, 스튜어드십코드 운영 현황 등을 바탕으로 ESG 요소를 간접 검토하는 데 그치는 대목과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기업발굴·투자·사후관리'에 ESG 연계, 업계 의견 수렴 병행

연구 용역에서 단연 눈여겨볼 대목은 'ESG 벤처 투자 가이드라인 수립'이다. 벤처캐피탈의 ESG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정책당국의 판단이 녹아들었다.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 여부를 심사하는 단계부터, 자금을 집행하는 계약을 맺고 사후 관리하는 과정 일체에 ESG 요소를 연계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과업 요청서에 기재된 ESG 투자 가이드라인 예시에 따르면, ESG 체크 리스트를 갖춰 재무적 지원 대상 업체를 선별할 것을 제시했다. 기업 실사 질문표, 투자계약서 등에 ESG 관련 항목도 삽입한다. 포트폴리오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는지 진단하는 내용도 담긴다.


다만 개별 운용사들이 처한 상황과 특수성을 감안해 실제 가이드라인의 내용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연구 용역을 수행하면서 공청회를 열고 자문 회의체를 운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라는 조건도 달았다. 가이드라인의 적용 대상이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인 만큼,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게 중요해서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ESG 경영이 미흡한 기업이 투자 대상에서 배제되고 상품 공급망 편입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국내 중소·벤처기업과 운용사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선제 대응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벤처투자의 중장기 발전 로드맵,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 추진 동향과 연계해 연구 용역을 추진하겠다"며 "벤처캐피탈 생태계가 ESG 투자 문화를 적극 수용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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