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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K인베스트먼트, 피플바이오 엑시트 '멀티플 4배' 55억 투자 206억 회수, 'LSK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청산 마무리

이광호 기자공개 2021-10-28 11:01:55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K인베스트먼트가 피플바이오 투자금을 모두 회수했다. 2000년대부터 인연을 쌓으며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결과로, 피플바이오는 혈액 기반 신경퇴행성 질환 전문 진단 바이오 기업이다.

2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LSK인베스트먼트는 피플바이오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실현했다. 총 55억원을 투자해 206억원을 회수해 멀티플 3.7배를 기록했다. 비교적 단기간에 유의미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LSK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피플바이오에 베팅했다. 당시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함께 65억원을 투자했다. LSK인베스트먼트는 PEF 프로젝트 펀드인 'LSK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약정총액 61억원)'를 통해 55억2000만원을 납입했다.

투자금을 확보한 피플바이오는 본격적으로 기술특례상장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2018년 하반기 기술성 평가에서 전문평가기관인 신용평가사 두 기관으로부터 BBB 등급을 받으며 1차 관문을 넘는데 실패했다. 이듬해 재도전에 나섰고 A, BBB 등급을 받은 뒤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LSK인베스트먼트는 피플바이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알츠하이머 진단 제품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급하게 엑시트에 나서지 않고 시간을 두고 피플바이오의 성장을 지켜봤다.

엑시트와 함께 LSK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청산 및 해산도 완료했다. 내부수익률(IRR)은 62.8%로 집계됐다. 다수의 블라인드 펀드와 일부 프로젝트 펀드를 적절히 운용하며 유의미한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다.

피플바이오와의 인연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상엽 LSK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KTB네트워크 바이오 투자심사역으로 근무했다. 당시 피플바이오는 혈액으로 광우병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었다. 이때 10억원을 투자하며 첫 매듭을 지었다.

이후 피플바이오는 광우병 진단과 관련해 미국 글로벌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지만 광우병 진단 시장 자체가 사라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 상황에서 피플바이오는 기존 기술을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으로 방향을 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했다. 신경쇠약에 의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크로이츠펠트-야콥병 등을 혈액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이다. 지난 4월부터는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키트를 활용한 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핵심 기술인 멀티머검출시스템(MDS)은 변형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 및 멀티머를 선택적으로 구별하고 검출한다. 이 기술을 통해 혈액으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 단백질을 뽑아낼 수 있다.

현재 진단 서비스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협력사와 함께 병원, 의원, 보건소, 건강검진센터 등에서 기본 치매검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연내 다양한 기관에 서비스를 공급할 방침이다. 국내를 넘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 계약 체결을 시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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