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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드라마 제작' 코퍼스코리아, CP 사업 속도낸다 [IP 확보전 빅뱅]①오영섭 대표 "M&A 추진해 웹툰·웹소설, 오디오북 등 OSMU 구축"

윤필호 기자공개 2021-11-04 07:48:29

[편집자주]

글로벌 콘텐츠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내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위 대박을 낼 수 있는 콘텐츠의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정보기술(IT) 활용성도 커지면서 기존 대형 유통사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제작업체들에도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더벨은 개화하는 콘텐츠 산업을 둘러싼 구성원들과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류콘텐츠 배급업체 코퍼스코리아가 콘텐츠 제작(CP) 분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드라마 제작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CP 사업으로 첫발을 내디뎠고 향후 인수합병(M&A)을 진행해 웹툰과 웹소설, 오디오북으로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현재 웹소설의 해외 판권을 구입해 번역 등 현지화를 진행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는 26일 "공격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제작 사업을 전개해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배급과 제작 사업을 합쳐 궁극적으로 드라마와 웹툰, 오디오북 등 다양한 사업의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 연결고리를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코퍼스코리아는 국내 드라마 등 한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의 판권을 구매해 일본에 전문적으로 배급하는 기업이다. 현지 법인 코퍼스재팬을 통해 다양한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영향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영향이 커지면서 원천 가치를 내재한 IP의 가치가 커지자 제작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미 2017년부터 제작 진출 구상을 세우고 꾸준히 관련 사업 역량을 길렀다.

올해 '몬스터유니온'과 합작으로 제작한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은 이 같은 구상의 대표적 결과물로 꼽을 수 있다. 달리와 감자탕은 KBS 2TV를 통해 방영됐다. 향후 달리와 감자탕 해외 판권을 구매해 일본에 배급을 진행하는 등 활용성을 높일 전망이다.


코퍼스코리아는 드라마 제작 이후 행보로 잠재력을 갖춘 원천 IP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으로 변용이 가능한 웹툰과 웹소설, 오디오북 등의 콘텐츠 제작을 추진한다. 다만 아직은 제작 여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인 만큼, 배급사로서 현지화 기술과 공급망 등을 활용해 사업 확장성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국내 웹소설의 일본 배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웹소설 ‘컬러러쉬’의 판권을 매입해 일본 플랫폼 업체 ‘픽코마’에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아마존과 웹소설 ‘불친절의 법칙’의 일본어판에 대한 킨들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올해 추가로 두 개 작품 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작품 수를 늘려 10개의 작품을 일본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웹소설 IP를 활용해 웹툰이나 오디오북으로 활용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웹소설 작품의 판권을 확보해 작가와 계약을 체결하고 웹툰화를 추진 중이다. 내년 중으로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 연재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디오북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미 아마존 오디오북 서비스 ‘아마존 오디블(Amazon audible)’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웹툰·웹소설 관련 CP 업체를 검토하고 있다. 적절한 사업자를 발견하면 M&A를 통해 직접 제작 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며 군자금도 넉넉하게 챙겼다.

오 대표는 “최근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콘텐츠가 선전하면서 판권료가 높아지는 등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직접 콘텐츠 IP를 확보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 역량을 갖추기 위해 웹툰이나 웹소설 제작사 등 파트너사를 물색해 M&A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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