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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현금부자' 김병진 회장, '블루베리NFT' 거점 세운다②클라우드에어 등 팔아 1000억 확보, 신규 출자로 지배력 강화

박창현 기자공개 2021-10-29 08:07:40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0억원 규모의 실탄을 확보한 김병진 경남제약 회장이 개인회사 '㈜플레이크'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밑그림을 새롭게 그리고 있다. ㈜플레이크를 앞세워 계열사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 지배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경남제약'에 대한 지배력을 온전히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또 김 회장이 풍부한 투자 실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김 회장은 최근 1년간 100% 개인 투자회사 ㈜플레이크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상장기업 2곳을 매각했다. 'ES큐브(옛 라이브플렉스)'와 '클라우드에어(옛 라이브파이낸셜)'가 그 주인공이다. M&A 성사로 손에 쥔 현금만 1071억원에 달한다.

개인 곳간은 가득 찼지만 새로운 당면과제가 생겼다. ES큐브와 클라우드에어가 사실상 그룹 내 중간 지주사 역할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지배구조를 구축해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확보한 투자 실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회장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플레이크가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플레이크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지배력 공백을 메워 나가고 있다. 특히 새롭게 그룹 지주사로 떠오른 '블루베리NTF(옛 경남바이오파마)'에 대한 연결고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블루베리NTF는 현재 그룹 핵심 계열사인 '경남제약'과 또 다른 상장 계열사 '경남제약헬스케어' 최대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다.

김 회장 입장에서는 블루베리NTF 지배력만 강화하면 전체 그룹사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에 올해 들어 블루베리NFT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먼저 올해 4월 ㈜플레이크가 블루베리NTF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519만여주를 취득했다. 투자금액만 100억원에 달했다. 이 유증으로 ㈜플레이크는 지분 18.17%를 확보해 1대주주로 올라섰다.

후속 작업으로 다음달에도 유증이 예고됐다. 70억원 규모이며, 이번에도 투자자는 ㈜플레이크 한 곳뿐이다. 지분 10.52%를 보유한 2대주주 클라우드에어를 팔기로 결정하면서 추가 지배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다시 한번 개인회사를 앞세워 지분율 보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번 유증이 완료되면 블루베르NFT 지분율이 26.5%까지 치솟는다. 클라우드에어가 빠져나가더라도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흩어져있던 지배력을 한 축으로 모으면서 '김 회장→㈜플레이크→블루베리NTF→경남제약/경남제약헬스케어' 구도가 완성되는 형국이다. 더욱이 올해에만 블루베리NTF에 170억원이 넘는 현금이 곳간에 쌓이면서 추가 투자나 핵심 계열사 지원 등 다양한 전략적 행보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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