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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이우현 OCI 부회장, 호실적에도 마냥 웃지 못한 까닭은폴리실리콘 원재료 메탈실리콘 가격 천정부지 치솟아…"자체 조달 검토"

이우찬 기자공개 2021-11-01 07:03:0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마냥 웃지 못했다. 메탈실리콘 가격이 하늘 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메탈실리콘은 OCI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의 원재료다.

OCI는 올 3분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5% 줄었으나 판매가가 28% 올라 실적이 상승했다.

주력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인 있는 베이직케미칼 사업부문은 매출 3620억원, 영업이익 15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38%에서 4%포인트 올라 3분기 42%를 기록했다. OCI 전체 매출,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16%, 17% 상승했다.

호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었으나 이 부회장은 폴리실리콘 원재료인 메탈실리콘 가격 급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물량 대부분이 중국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내 ESG 이슈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27일 기업설명회에서 메탈실리콘 가격 급등에 대해 구매처 다변화 전략으로 단기적 영향은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자체 조달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기준 메탈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월 대비 6배 이상 상승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전 세계 메탈실리콘 시장에서 중국의 공급량은 50% 이상"이라며 "향후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메탈실리콘도 희토류처럼 무기화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미국에서 상당히 문제되고 있는 건 중국 신장에서 생산된 메탈실리콘"이라며 "중국의 메탈실리콘 생산 절반이 신장에서 나오는데, 많은 회사들이 중국 외의 회사에서 공급받길 원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신장 지역 생산 메탈실리콘을 위구르족 강제노동 이슈로 규제하는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OCI가 사용하는 메탈실리콘의 25~30%를 자체 조달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기존 메탈실리콘 공장 인수, 합작사 설립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했다.

OCI는 2011년 메탈실리콘 가격이 1톤(t)당 4000달러 수준까지 치솟자 메탈실리콘 독자 공급을 검토한 적이 있다. 이 부회장은 "2011년 당시 중국이 수출세를 부과하는 등 메탈실리콘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며 "말레이시아에 메탈실리콘 공급을 위해 투자를 하기도 했었다"고 언급했다.

이후 메탈실리콘 전 세계 수요, 공급 균형이 깨지며 2014년에는 가격이 1톤당 20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2000달러 수준을 회복한 뒤에는 올해 접어들며 400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이 부회장은 "현재 메탈실리콘이 8000달러에서 1만달러 호가가 있을만큼 급등세"라며 "여러 밴더와 15년 이상 관계를 유지하며 쌓은 장기 공급계약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탈실리콘 가격 동향. 지난해 1월 100을 기준으로 올해 10월 6배로 상승했다. 출처=O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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