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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PPS 사업 '이니츠' 결국 처분 2013년 설립 후 매년 순손실, 출자액만 2000억 이상

박기수 기자공개 2021-11-01 07:09:2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이 애증의 존재였던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사업을 결국 접는다. 2013년 합작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줄곧 수익성 회복을 못했던 PPS 사업은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하고 외부로 매각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케미칼은 PPS 사업 관련 기계장치 및 토지 자산을 HDC현대EP에 38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SK케미칼 측은 "수익성 개선의 한계와 재무적 부담에 따른 사업 매각"이라고 매각 배경을 밝혔다.

SK케미칼 PPS 사업부는 2013년 SK케미칼과 일본 테이진(Teijin)이 합작해 세운 '이니츠'가 전신이다. PPS는 내열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으로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내열성과 내화학약품성, 난연성 등이 우수한 소재로 꼽힌다. SK케미칼은 이니츠를 통해 자동차 소재 시장에서 기회를 찾았으나 성과는 녹록지 않았다.



실적 추이를 보면 이니츠의 부진 정도가 SK케미칼에 피해를 줄 정도로 심각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설립 후 첫 4년 동안 누적 순손실로 22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한해에만 순손실로 410억원, 64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도 상반기에만 23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동안 SK케미칼에서 수혈한 금액만 2000억원이 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014년부터 2018년 말까지 이니츠에 총 9번 출자했다. 출자 금액을 모두 합하면 2106억원이다. 그럼에도 이니츠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급기야 2019년 파트너사인 데이진이 이니츠에서 손을 떼자 SK케미칼은 이니츠를 아예 흡수합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PPS 사업에 대해 희망을 잃지 않았던 SK케미칼이었다. SK케미칼의 강점 사업인 코폴리에스터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당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슈로 국내 PPS에 대한 수요 회복도 내심 기대했던 SK케미칼이다. 다만 결국 사업을 접게 됐다.

SK케미칼은 비핵심자산 정리와 함께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에 자금력을 집중할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친환경 LNG 열병합 발전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최근 관련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 'SK멀티유틸리티'를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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