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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현대모비스, 1조 자사주 매입 완료 3년간 1875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진행···지배구조 개편 시 자사주 활용 방안 '주목'

양도웅 기자공개 2021-11-01 07:36:0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17: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가 2019년 약속한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분할해 현재의 순환출자 고리를 깨는 지배구조 개편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부 소각을 했지만 수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현대모비스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시장의 관심사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7월26일부터 10월22일까지 3개월간 총 76만5000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약 2053억원 어치이다. 내달 1일엔 보유한 자사주 가운데 22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대략 540억원 규모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현대모비스는 2019년 공약한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19년 3225억원, 2020년 2348억원, 2021년엔 최근 매입을 포함해 4286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총 9859억원 규모이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젝트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여기엔 3년간 4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포함돼 있었다. 내달 1일 예정된 소각 규모까지 합하면 총 1875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소각하게 된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목표치에 미달하는 만큼 향후 추가 소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모비스가 주주환원 정책을 펼친 이유 중 하나는 지배구조 개편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순환출자 구조이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한 순환출자 구조이다.

하지만 순환출자 의결권을 제한하는 개정된 공정거래법이 시행으로 현대차그룹은 현재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2018년 추진했던 안과 유사한 현대모비스를 분할한 뒤 존속법인(투자회사)을 최상단에 둔 지배구조 체제이다.

단 이러한 시나리오의 문제 중 하나는 분할에 따른 주주가치 하락이다. 최근 자율주행 사업 부문을 분할한 만도도 겪은 점이기도 하다. 자사주 매입은 시중 주식 유통량을 줄인다는 점에서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모비스가 4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더라도 1조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한 까닭에 회사는 단순 계산으로 5000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 이 대규모 자사주는 오너일가의 현대모비스 존속법인에 대한 지배력, 그리고 현대모비스의 분할법인에 대한 지배력 등을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예컨대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다른 계열사 지분을 현대모비스 존속법인이 보유한 자사주와 맞교환할 수 있다. 더불어 분할법인(사업회사)이 신주를 발행할 때 자사주를 보유한 존속법인은 신주 배정을 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선 아직 전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열린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에서도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한 질의응답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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