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베일 벗는 지누스 M&A…경영권 제외 '투자유치' 자본확충 후 인도네시아 3공장 건설 등에 사용

서하나 기자공개 2021-11-01 07:50:1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트리스 제조업체 지누스가 최근 불거진 경영권 매각설을 재차 부인했다. 자본확충 방식의 투자 유치를 추진중이며, 기존 경영진이 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 및 가구 라인 증설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누스는 최근 증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컨퍼런스콜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및 확대를 위해 SK그룹을 포함한 복수의 투자자로부터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고려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만일 투자 유치를 하더라도 대표이사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경영에도 지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 매각 대상에 경영권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와 지분 투자 논의를 벌인 끝에 적정 밸류 산정과 경영권 포함 여부 등을 두고 이견이 나오면서 딜이 지연 중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초 SK네트웍스는 우선 6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사 회장 지분 및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약 40%를 확보하고, 추가로 4000억원을 투입해 최종 지분율 50% 이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누스는 "투자자와는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한 상태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투자금은 인도네시아 3공장 건설 및 가구 라인 증설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화안법인 증설 등도 고려 중인데, 미국에서 리스로 사용 중인 3곳의 창고 자동화 설비를 추가하거나 직영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누스 해외법인 현황.

지누스는 인도네시아 두 곳와 중국(화안공장) 주요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있다. 6월부터 미국 생산법인에서도 생산을 시작했으나 미국 전역에 걸친 인력난으로 채용이 지연되면서 아직까지 생산량이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는 돼야 기대했던 생산량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누스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인도네시아에 3공장을 증설한다. 세 번째 공장은 1, 2공장에 비해 크게 증설하고 내년 초 공장 부지 매입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2곳의 공장은 모두 보세구역에 지정돼 생산 제품을 외부에 적재하는 것이 불가해 가동률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누스는 올해 연말까지 7만평 이상의 부지를 보유한 중국 화안공장에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는 태양광 발전설비도 도입한다. 중국 화안공장을 시작으로 미국 서부에 위치한 물류창고에도 태양광 패널을 도입하고, 향후 다른 시설에도 점차 도입을 늘려 나간다는 복안이다.

지누스는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국내 기업이다. 2006년 개발한 차별화된 매트리스 압축 포장기술을 개발했고 아마존·월마트닷컴·코스트코닷컴 등 온라인 유통망을 기반으로 매트리스를 판매하고 있다. 2018년 호주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2019년 일본, 2020년 상반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그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판매법인과 유럽(EU) 판매 총괄하는 영국 판매법인 등을 추가로 설립했다.

M&A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지누스에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복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지누스에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