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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압타바이오, 항암섹터 약세 속 나홀로 분전톱20 시총 16개월 만 50조 하회…'위드 코로나' 앞두고 투심 악화

최은수 기자공개 2021-11-01 11:20:00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압타바이오가 압타머-약물융합체 플랫폼(Apta-DC)을 바탕으로 한 혈액암 치료제 특허 취득에 힘입어 두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항암신약 개발 업체 에이치엘비는 한 주 동안 6000억원의 몸값이 증발했다.

10월 29일 마감 종가 기준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가총액 상위 20개 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48조5196억원이다. 전주(51조6141억원)보다 3조944억원(6%) 줄었다. 관련 섹터 상위 20걸의 시가총액 총합이 50조원을 밑돈 건 작년 6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오늘(1일)부터 정부 방역지침에 따른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는 가운데 코로나19를 소재로 제약·바이오 섹터에 쏠렸던 투심이 빠져나간 모습이다.

압타바이오(12.10%, 18위)는 상위 20개 업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핵심 파이프라인이자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Apta-16' 플랫폼(압타머-약물융합체)이 이스라엘에서 특허를 취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압타바이오는 올해 8월 또 다른 파이프라인 'APX-311'가 미국·호주·일본·멕시코 등지에서 특허를 획득할 때 무상증자를 단행하며 몸값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당시 처음으로 더벨 제약·바이오·헬스케어 톱20 인덱스에 진입했다. 이후 이렇다 할 이슈가 없어 순위 밖에 밀려나 있었는데 이번 Apta-16 특허 획득에 힘입어 두 달 만에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압타바이오의 분전에도 항암(Oncology)신약 개발 업체는 하락세를 보였다. 'Apta-16'을 함께 개발하는 삼진제약의 지난주 주가 또한 이스라엘 특허 취득 소식에도 약보합을 기록했다. 알테오젠(-4.11%), 제넥신(-4.24%), 메드팩토(-4.04%), 레고켐바이오(-3.12%) 코스닥 업체 가운데 항암신약 개발사도 마찬가지였다.

항암신약 리보세라닙 개발사 에이치엘비(-10.71%)는 지난 주 상위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두자릿 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에이치엘비는 그간 베트남 소재 관계사 나노젠을 통한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기록했다. 다만 나노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백신 나노코박스의 임상 승인이 지연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체외진단의료기기 기업 에프에이를 인수했지만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에이치엘비는 핵심 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의 FDA 승인 결과가 장기간 나오지 않고 있다. 여기에 나노젠을 통해 개발중인 나노코박스의 임상 승인 역시 지연된 점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그룹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9.50%) 또한 부진했다.

20위권 밖에서는 한국파마의 주가상승이 눈에 띄었다. 한국파마는 20~40위 업체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10.4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파마가 생산을 담당하는 제넨셀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국내 임상2·3상 임상시험계획(IND)이 10월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얻은 영향이다.

한국파마를 제외하면 20위권 밖 업체들도 대체로 약보합세였다. 이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16조5976억원으로 전주(17조2501억원)보다 6525억원(3.7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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