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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억 펀딩 세미파이브, 투자 매력은 기업가치 고평가 한 목소리, 투자 참여 선택은 '제각각'

이윤정 기자공개 2021-11-04 11:22:2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반도체 설계 플랫폼 회사인 세미파이브(SemiFive)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가 기존 투자자들과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인탑스인베스트먼트, NH투자증권, 본엔젤스, 산은캐피탈, 산업은행, 미래에셋벤처투자, UTC 등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 중 다수가 후속투자를 결정했다. 1300억원 가운데 900억원을 기존투자자들이 부담하고 나머지 400억원 가량이 신규 투자자들에게 배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 투자는 국내 벤처캐피탈업계의 큰손 대다수에게 제안이 들어왔다. 다수의 투자기관들은 이번 라운드에서 세미파이브에 대한 기업가치가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세미파이브에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본격적인 양산에 성공하지 않은 상황에서 잠재 매출 추정을 너무 과도하게 반영한 것 아닌가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운용 펀드 상황들을 고려한 결과 무리하게 투자에 들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투자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초기 투자 당시의 기업가치 1000억원을 기준으로 터무니 없는 가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업황이나 회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세미파이브의 투자 매력은 확실히 더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세미파이브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로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그 잠재 성장성은 폭발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가 1위인만큼 자회사이자 파트너인 GUC도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하우스다. 설계 인력만 600명이 넘고 매출액은 5000억원이 넘는다.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넓히면 세미파이브의 잠재 매출은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세미파이브가 투자 자금을 미국 커스텀칩 시장 확대와 적극적인 M&A(인수합병)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은 지금 단계에서 꼭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이 초기 리스크를 부담한 만큼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라며 "시리즈B 때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세미파이브의 경우 기존 투자자들이 대부분 후속 투자를 결정하며 그 비중을 크게 가져간다"라며 "신규 투자자들에게는 투자 금액이 작아 금액 부담은 사실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세미파이브는 2019년 조명현 대표와 사이파이브 창립멤버 등이 설립한 디자인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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