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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인 지원' 에이치시티, 글로벌 확장 힘 싣는다 유증·채무보증 추진, 183억 투입해 현지 서비스 설비 구축

윤필호 기자공개 2021-11-05 08:56:0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기기 시험인증·교정업체 에이치시티(HCT)가 해외시장에서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에 나섰다. 미국 현지 종속회사의 건물 매입 자금 지원 등을 통해 확장을 추진 중이다. 국내시장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익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에이치시티는 지난달 미국 현지 계열사(HYUNDAI C-TECH, AMERICA INC.)가 추진 중인 7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에이치시티는 미국에서 인증, 영업 마케팅과 글로벌 교정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2013년 해당 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건물 취득 과정에서 모기지 대출도 진행했다. 에이치시티는 미국 법인이 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KEB HANA LA FINANCIAL CORP.)로부터 차입한 119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채무보증 기간은 2026년 10월 14일까지다.

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미국법인은 183억원을 투입해 설비를 구비할 현지 건물을 매입했다. 그동안 건물을 임대해 각종 설비를 설치했지만, 계약 만료로 인한 철거와 이전, 신규 설치 등의 비용 부담이 컸다. 이번에 매입한 건물은 에이치시티가 수행하는 시험 테스트 시설과 유사한 환경을 갖춘 곳이어서 과감하게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에이치시티는 최근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험인증·교정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내 전자기기 인증 시장에서는 공공기관만 인증 권한을 가지고 있다. 실제 작업은 외주를 준다. 고객사에 한정적인 서비스만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확장에 한계가 있다. 반면 미국은 민간 기업에도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만큼 영업이 훨씬 수월하다. 에이치시티는 2013년 미국에서 'ISO17065 심사'를 통과하면서 국내 유일의 미국인증기관(TCB) 자격을 획득해 인증기관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유리한 해외시장에서 기술 경쟁력과 영업 역량을 갖추면 지금보다 높은 성장을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에이치시티는 현재 4개의 해외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 3개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인도네시아에도 법인(PT HCT INDONESIA)을 설립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 건물을 매입한 미국법인은 설립 이후 수익을 늘리고 있다.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8년 6억원이었는데 2019년 17억으로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17억원을 유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1억원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에이치시티 관계자는 "그동안 임대한 건물에서 설비를 꾸려 운영했는데 계약이 끝나면 이전, 철거하는 비용 부담이 컸기에 현지 건물 매입 결정을 내렸다"면서 "국내 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미국 등 해외 시장은 사업 여건이 좋아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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