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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KTB네트워크, '브랜드엑스' 엑시트 본격화 조짐9월부터 지분 매각 착수, 159억 회수···잔여지분 고려 예상 멀티플 3.5배 선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05 14:05:1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가 포트폴리오 투자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그동안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상장 이후 엑시트 타이밍을 저울질 해왔다. 주가가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일단 '웨이팅' 전략을 택하다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주가 변동성을 고려해 시기를 두고 순차적으로 매각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요가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로 알려진 곳이다.

3일 VC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지분을 매각했다. 매각은 장내 매도와 블록딜을 섞었다. 앞서 2개의 펀드를 통해서 이곳에 투자했는데, 이번에 펀드별로 매각이 진행됐다.

2년 전 KTB네트워크는 KTBN 13호 벤처투자조합과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KTB네트워크는 59만주 매각했다. 지분율로 보면 각각 1.9% 수준이다. 이번 매각 이후 잔여 보유 지분은 190만9350주다.

이번 매각을 통해 KTB네트워크는 총 59억원을 회수했다. 지난 9월 회수 투자금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누적 회수총액은 159억원 수준이다. 이미 투자 원금을 넘어섰다. 2개월 전 KTB네트워크는 73만주 가량을 매각해 100억원을 회수했다.

남은 지분의 평가액을 고려하면 3배가 넘는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종가 기준(1만100원) KTB네트워크의 잔여지분 평가액은 200억원 수준이다. 이대로만 회수하게 되면 멀티플은 대략 3.5배 선이다.

KTB네트워크가 이곳에 투자한 시기는 2년 전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B네트워크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로그인베스트먼트 등의 VC가 총 250억원을 투자했다. 이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00억원 수준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투자한 VC 중 KTB네트워크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상장 이후 VC들간 눈치게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줄곧 있어왔다. VC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전체 지분의 4분의 1에 해당하면서 오버행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오버행은 대량의 대기 물량을 의미한다. 주식시장에서 대량의 대기물량의 존재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곤 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D2C(소비자직접판매) 기업이다. 온라인 브랜드 연구개발(R&D) 능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했다. 자칭 '제조 기술 기반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다. 2012년 브랜드X그룹으로 출발해 2015년 젝시믹스를 론칭한 뒤 2017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으로 분사했다.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상장 이전에 이미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하는 건실한 중소기업이었다. 이에 특례 상장이 아닌 일반 상장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IPO를 지난해 대표 딜 중 하나로 꼽을 정도다.

대표 브랜드는 국내 요가복 1위 젝시믹스다. 본래 사명이 젝시믹스코리아였다. 최근 IPO를 앞두고 미디어커머스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으로 간판을 바꿨다.

젝시믹스는 국내 시장에 '레깅스 열풍'을 일으킨 브랜드다. 히트 상품인 셀라 레깅스는 SNS에서 '뱃살 지우개 레깅스'로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누려왔다. 2018년 말까지 1000만장(누적 기준) 넘게 판매되면서 국내 요가복 시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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