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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볕들 날 언제쯤 '매각 중단' 자동차소재 적자 다시 증가…한샘 인수전 실패, 건자재 자생력 과제

이우찬 기자공개 2021-11-08 08:23:5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하우시스는 올해 삼중고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적자인 자동차소재부문 매각이 중단됐고 계열 분리 후 처음으로 인수합병(M&A)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한샘 인수전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또 지난 2분기까지 줄어들던 자동차소재 사업부문 적자 규모는 3분기 다시 확대로 방향을 틀었다.

LX하우시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60.2% 감소한 숫자다. 핵심 사업부문으로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건축자재(이하 건자재)와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이하 자동차소재) 모두 수익성이 떨어졌다. 다만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14.8%, 영업이익 11.5% 증가한 점은 위안거리다.

3분기 실적을 뜯어 보면 매각이 중단된 자동차소재에서 줄어들던 적자 폭이 다시 커진 게 눈에 띈다. 지난해 4분기 1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올 1분기 마이너스(-) 32억원, 2분기 -18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3분기 들어와 다시 영업손실 28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운송비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동차소재는 그동안 전체 사업 실적을 악화시켜왔다. 2018~2020년 자동차소재의 영업손실 규모는 88억원, 218억원, 453억원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건자재가 886억원, 908억원, 1162억원으로 이익 규모를 키웠음에도 전체 사업수익성을 자동차소재가 축소시켰다.
출처=LX하우시스

자동차소재 매각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LX하우시스가 올 3월 현대비앤지스틸과 해당 사업부문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 계약을 해제한 이후 매각 추진이 진행된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샘 인수전 실패도 아쉬운 대목이다. 한샘 인수전은 구 회장이 LX그룹으로 계열 분리한 뒤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 M&A(인수합병) 거래였다. 이사회에서 한샘 인수를 위해 3000억원의 출자를 결의하기도 했다. 이는 인수전에서 승리한 롯데쇼핑의 2995억원보다 많은 금액이었다.

LX하우시스는 자체 건자재 경쟁력과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서 한샘의 가구 경쟁력을 더해 전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도 LX하우시스와 한샘의 시너지를 높게 평가했다. 지난 8월 8만원대 중반의 주가는 관련 소식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9월 9만원대 후반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롯데에 밀려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올해 두 차례 아픔을 겪은 LX하우시스는 매각 추진을 중단한 자동차소재 부문의 흑자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한샘 인수전 실패 이후 자체 인테리어 사업 경쟁력 확대라는 과제도 안게 됐다.

자동차소재는 먼저 시장 상황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해외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맞춰 경량화 복합소재도 개발 중이다.

건자재는 B2C 강화로 요약된다. LX하우시스의 주력 제품은 창호, 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 등이다. 이를 주방, 욕실 분야 쪽으로 확대하고 있다. B2B 위주였던 건자재 사업을 토탈 인테리어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LX하우시스가 신세계·롯데·갤러리아 백화점에 대형 토탈 인테리어 전시장인 'LX Z:IN(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를 잇따라 오픈하는 것도 고객 접점을 늘리려는 B2C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LX하우시스는 LX 지인 인테리어 지인스퀘어와 가전마트 내 매장(숍인숍)을 2019년 말 20곳에서 지난해 말 70여개로 늘렸다. 올해 말까지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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