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한다 주관사 선정 착수, NH금융 대규모 차익 '기대감'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05 07:28:4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금융그룹이 출자한 펀드 소유 서울 을지로 소재 유안타증권 사옥이 매물로 나왔다.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최근 서울 오피스 시장 동향을 고려할 때 펀드 출자자들이 대규모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을지로 유안타증권 사옥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 부동산 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상위권 자문사 대부분 매각주관 자격을 얻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르면 이달 내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원매자 접촉에 나설 전망이다.
유안타증권 사옥은 서울 중구 을지로 76(을지로2가 185번지)에 있는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다. 1987년 9월 준공한 뒤 2011년에 리모델링을 했다. 건물 연면적은 2만8024㎡(약 8477평)이다.
과거 이 건물은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증권사가 줄곧 소유해오다 매각했다. 1987년 대우투자금융이 소유권 보존을 했다. 그 뒤 '동양투자금융→동양종합금융→동양현대종합금융→동양종합금융→동양증권'으로 상호가 바뀌는 중에도 지속적으로 보유했다.
그러다 동양증권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2012년 하나자산운용에 1400억원을 받고 빌딩을 매각하고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방식으로 건물을 사용했다. 하나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다가오자 2017년초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같은 해 4월 안방보험 계열 동양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은 우선매수권을 제3자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행사했다. 대상은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 최종 인수후보자가 됐고 2141억원에 매입했다.
4년만에 매물로 나온 을지로 유안타증권 사옥 매각은 흥행이 예상된다. 최근 서울의 주요 권역에서 오피스빌딩 몸값이 높아지는 추세에다가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매물이 감소한 상황이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부동산투자업계 평가다.
최근 서울 도심권역(CBD)에서 오피스빌딩 평(3.3㎡)당 최고가를 기록한 거래는 SK서린빌딩이다. SK가 설립한 SK리츠에 약 1조30억원에 팔렸는데 3.3㎡당 가격은 3955만원으로 CBD 최고가를 경신했다.
을지로 유안타증권 사옥 연면적 8477평에 3955만원을 대입하면 3353억원으로 집계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매입가(2141억원)를 고려하면 약 4년만에 단순 시세차익(Capital Gain)이 12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펀드 유한책임사원(LP)들은 큰 수익을 남기게 될 전망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 NH투자증권 등 NH금융그룹 계열사와 농협중앙회 등이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을지로 유안타증권 빌딩을 샀다. 펀드 출자자 대부분은 대주로도 참여해 론(Loan)을 제공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
- [LK삼양 뉴비기닝]'제2의 도약' LK그룹, 단일 최대주주 '등극' 결단
- '더 큰 대박' 노리는 크레센도, HPSP 장기투자 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