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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X 회장, 첫 정기 임원인사 포인트는 이달말 예정, 전 계열사 호실적 행진...그룹 출범 후 임원진 첫 성과 평가 '주목

박상희 기자공개 2021-11-08 08:20:5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5월 출범한 LX그룹이 이르면 이달 말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한다. 5월에 대표이사 승진이 이뤄졌지만 당시 인사는 그룹 출범을 알리는 ‘신고식’ 차원이었고, 이번 인사는 매년 정례적으로 이뤄지는 첫 정기 임원 인사다.

그룹 출범 전후를 비교해보면 지난해 대비 올해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임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계열사 별 임원 승진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사진)이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인사를 단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LX그룹 관계자는 5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그룹 정기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5월에 사장단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임원 승진 인사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5월 인사에서는 최원혁 판토스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박종일 LG MMA 대표이사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그밖에 LX그룹 계열사 가운데 직급이 사장인 CEO는 손보익 LX세미콘 대표이사다. 윤춘성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와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이사의 직급은 부사장이다. 5개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사장 직급이 2명, 부사장 직급이 3명이다.

5월 인사에서 대표이사 이외에 기존 임원의 승진 인사는 없었다. 이번에 임원 승진 인사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

LX그룹 임원 직급은 ‘사장-부사장-전무-상무-이사’로 이어진다. LG그룹 시절부터 ‘상무보’ 직급은 없었다. 다만 LX그룹으로 출범하면서 ‘이사’ 직급을 신설했다. 5월 인사에서 신규로 7명의 이사 선임이 이뤄졌다. 이 역시 LX그룹 출범과 맞물린 일종의 출정식 인사였다.

LX그룹 안팎에서 임원 승진 인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호실적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LX그룹 계열사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순항하고 있다.

맏형님 격인 LX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 2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6411억원, 23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조7570억원에서 6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01억원에서 200%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2390억원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598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5일 발표되는 3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수합병(M&A) 거래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LX하우시스도 실적은 쾌조를 보이고 있다. LX하우시스는 3분기 누적 매출 2조5428억원, 영업이익 6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14.8%, 영업이익 11.5% 각각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개선된 성과를 거뒀다. 다만 LX하우시스는 자동차소재부문 매각 작업이 결실을 맺지 못했고, LX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M&A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한샘 인수전에서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업체인 LX세미콘 역시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LX세미콘이 3분기에 매출액 5193억원, 영업이익 1247억원을 기록하면서 당초 예상 대비 호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X그룹 5개 계열사 가운데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 LX세미콘은 상장사다. 판토스는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연결 실적에 포함된다. 비상장사인 LX MMA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다. LX MMA는 화학, 소재기업이다. 호실적 행진을 하고 있는 상장 계열사에 더해 LX MMA 연간 실적이 더해질 경우 LX그룹은 출범한 올해 실적 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지주사인 LX홀딩스 인사도 관심이다. LX홀딩스 기획·전략 및 재무 부서는 그룹 계열사 전반을 총괄할뿐만 아니라 계열분리 작업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LX그룹은 공정거래법 상 여전히 LG그룹에 속해 있다.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대주주 간 지분 교환이 이뤄져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LX그룹의 5월 인사가 그룹 출범을 알리는 단발성 인사였다면 조만간 있을 인사는 그룹 출범 이후 성과 평가에 대한 결과물이 될 것”이라면서 “구본준 회장이 첫 임원 정기 인사에서 포인트를 어디에 둘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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