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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운용, 영업손실 23억 '스맥 CB' 인수 배경은 7회차 CB에 60억 투자, 표면·만기이자율 0%

윤기쁨 기자공개 2021-11-11 07:17:1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0: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성운용이 기계 장비 업체 스맥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스맥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코로나 이후 업황회복 전망이 나오면서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성운용은 코스닥 상장사 스맥이 발행한 7회차 CB 상당수를 사들였다. 전체 발행 규모 100억원 중 60억원(335만5694주)을 인수했다. 2018년 12월 6회차 CB(8억원, 39만1193주)를 사들인데 이어 두 번째다.

6회차는 전환청구기간(2019년 12월 27일부터 2023년 12월 19일까지)이 도래했지만 여전히 보유 중이다. 수성운용의 스맥 주식 보유 비율은 10.87%다.

이번 발행조건은 직전 회차보다 인수자에게 불리하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0%다. 풋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원금 수준만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채 전환으로 인한 시세차익이 사실상 유일한 수익원이다. 3년간 스맥 주가가 하향세임을 고려하면 무이자 사채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4일 기준 스맥 종가는 1595원으로 3년 전(2018년 11월 5일 종가) 3170원 대비 반토막 이 났다. 같은 기간 실적도 연속 하락세다. 2018년 영업손실 6억원으로 첫 적자전환한 데 이어 2019년, 2020년 각각 -148억원, -18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전환가액도 크게 하향됐다. 3년전 6회차 CB 최초 전환가액은 2921원(현재 2045원)이었지만 7회차에는 1788원으로 조정됐다.

다만 전환청구는 발행 1년 이후부터 가능하고 리픽싱 한도는 최초 전환가액의 70%다. 통상 타 CB와 유사한 조건이다. 7회차 CB 만기는 2024년 10월 28일이다.

수성운용이 두차례에 거쳐 스맥에 베팅한 데에는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가 작용했다. 1996년 설립한 스맥은 기계 장비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다. 공작기계, 자동화 장비, 로봇 등을 제조하는 기계사업 부문과 IP네트워크 장비, 이동통신 장비 등을 제조하는 ICT사업 부문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가동과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주가도 타격을 받았다. 최근 포스트 코로나로 해외수주 수요가 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맥은 지난달 공작기계 전시회 'EMO 밀라노'에 참가해 약 89억원 수주에 성공했다. 9월 기준 누적 수주는 1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했다. 이번에 조달된 CB 투자자금은 장비 생산비 등 운영자금 확보로 사용해 재무 안정성 확보에도 공들일 예정이다.

수성운용은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다. 올해 하반기 스맥 이외에도 애니플러스, 까스텔바작, 에스디생명공학 사모 CB에 투자했다. 지난해 인수한 자율주행차 모토렉스 CB 전환청구권을 최근 행사하며 수익실현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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