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팔로우온 투자파일]롯데벤처스, 시니어 헬스케어 '케어닥' 우군 자처시드부터 시리즈A까지 자금줄 역할…간병인 산업 문제 해결 선도
양용비 기자공개 2021-11-09 07:16:02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5일 13: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벤처스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로 꼽힌다. 초기 창업팀에 대한 시드투자부터 시작해 스케일업 단계에서도 팔로우온(후속투자)하며 지원군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팔로우온한 포트폴리오 중에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곳도 상당하다. 프레시코드(샐러드 배송)와 센스톤(보안인증), 더플랜잇(식물성 대체식품), 케어닥(시니어 요양 정보 플랫폼) 등은 롯데벤처스가 수차례 투자한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특히 케어닥은 롯데벤처스가 투자한 ESG 관련 포트폴리오로 분류될 수 있다. 2018년 설립된 시니어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간병이 필요한 시니어와 요양보호사를 매칭해 양측 간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보호자 입장에선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동안 간병인 시스템은 △간병 중 추가 비용 요구 △정확하지 않은 시간 관리 체계 △현금 결제 유도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간병인 입장에서도 △부정확한 환자 정보 △비용 처리 불만 △일방적 서비스 취소 등의 문제를 해결한 솔루션이다.
롯데벤처스가 케어닥은 주목한 건 설립 이듬해인 2019년부터다. 설립 초기 구상한 케어닥의 사업 모델은 전국의 실버 요양 관련 시설의 데이터를 모아 일반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 롯데벤처스는 실버 요양 시설 관련 데이터 수집에 대해 높게 평가하면서 곧장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케어닥에게 데이터는 큰 힘이었다. 데이터가 쌓이자 요양 관련 시설에서 요양보호사 수급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동안 실버케어의 영역은 오프라인 서비스가 주를 이뤘고 낙후된 시스템이었던 만큼 요양보호사 매칭 플랫폼 온라인화에 박차를 가했다.
케어닥만의 요양보호사 교육 체계도 매력적인 요소였다. 롯데벤처스는 케어닥의 요양보호사 커리큘럼이 실버케어 분야에서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라고 평가하고 있다. 선릉 인근에 케어닥 요양보호사 교육원을 만들어 간병인의 교육 시스템을 체계화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필요한 이론과 실기 외에도 다양한 현장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일체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요양보호사의 질적 성장을 위한 차원이다.
롯데벤처스 관계자는 “요양보호사 교육과 관리 시스템이 타 경쟁사 대비 우수하다고 판단했다”며 “간병이 필요한 시니어와 요양보호사의 온라인 매칭 건수는 국내 톱티어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롯데벤처스는 올해 5월 15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재원은 2019년 결성한 ‘롯데-KDB이노베이션펀드’를 통해 마련했다. 케어닥은 2020년부터 진행한 시리즈A 라운드를 올해 5월 마감했다. 2020년 약 36억원의 시리즈A-1 라운드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2 라운드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케어닥은 시리즈A 라운드에 유치한 자금으로 간병인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B2B 간병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신규 출시와 요양 시설 관리 프로그램 도입에도 속도를 낸다.
앞선 관계자는 “요양 관련 기관에 요양보호사를 아웃소싱하는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으로도 쓰일 것”이라며 “플랫폼 내에 더욱 많은 요양보호사 풀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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