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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레드바이오, 신약·CDMO 투트랙 확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 인수, 성장성·매출 확보 기대

이아경 기자공개 2021-11-09 09:56:0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0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네덜란드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바타비아'를 인수한다. 앞서 천랩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라면, 바타비아를 통해선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함께 초기 시장인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분야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지난 8일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 지분 76%를 267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바타비아는 얀센의 백신 연구개발·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했다. 바이러스 백신 및 벡터의 제조공정을 개발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바타비아 대주주는 향후 2대주주이자 경영진으로서 사업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은 CJ제일제당이 새롭게 진출하는 분야다. 앞서 천랩과는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에서 교집합이 있어 시너지 창출을 기대했다면, 바타비아를 통해선 레드바이오의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쪽에 방점을 찍었다.

인수 기대 효과는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우선 레드바이오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매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간 비용이 계속 투입되는 신약개발 사업과는 달리 CDMO는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천랩 주도의 신약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CDMO 사업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바타비아의 고객사는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빌&멜린다게이츠재단(빌게이츠재단), CEPI(감염병대응혁신연합)와 국제에이즈백신사업(IAVI)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309억원, 2019년 매출은 240억원이었다.

향후 성장성이 큰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에서 기회를 잡겠다는 것도 목표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항암제 시장에서 항체 치료제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아직 개화하지 않은 이 분야에서 질적, 양적 투자를 통해 바타비아를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국내만 해도 유전자치료제,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헬릭스미스와 차바이오텍, 지씨셀, 이연제약 등이 이미 관련 CDMO 사업에 진출했으며 글로벌 빅파마들은 M&A를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 써모피셔는 파테온(17년 8월), 브래머바이오(19년 3월), 허노젠(21년 1월)을 인수했으며, 카탈란트는 쿡파미카(17년 9월), 파라곤바이오(19년 4월), 마스터셀(20년 2월)을, 론자는 파마셀(17년 5월)을 인수한 바 있다. 글로벌 CDMO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세포치료제 CDMO 사업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DMO의 매출도 장점이지만 그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게 봤다"면서 "검토한 바에 따르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에 절대 강자는 없는 상황으로, 향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바타비아와 유사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은 SK팜테코과 시드모젠 등이 있다. SK 자회사인 SK팜테코는 기존 합성 의약품 CMO에서 지난 3월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CMO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며 바이오의약품 CMO까지 포함하는 사업 체계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은 7000억원으로 2023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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