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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이커머스 플랫폼 코리아센터 인수 추진 다나와도 바이아웃 타진…종합 이커머스 구상 밑그림

조세훈 기자/ 김선영 기자공개 2021-11-09 09:45:5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북아 최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팟캐스트 팟빵·해외 이커머스 몰테일을 자회사로 둔 코리아센터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코리아센터를 내세워 현재 매각을 추진중인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까지 사들여 국내외 종합 이커머스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밑그림도 그렸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코리아센터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EY한영을 통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주 관련 작업을 끝내고 김기록 대표 등 오너측과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신주와 구주주 지분이며, 협상에 따라 재무적투자자(FI)의 지분까지 포함될 수 있다.

이번 딜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코리아센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오너측과 긴밀히 논의중"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실사가 끝나면 구체적인 거래 조건을 놓고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몰테일 서울물류센터/사진출처=코리아센터 홈페이지


2000년에 설립된 코리아센터는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로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온라인 쇼핑몰 ‘메이크샵’을 시작으로 2018년 국내 1위 해외 직구 서비스 제공업체 몰테일을 인수했다. 2019년에는 가격 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을 품었으며 지난해에는 데이터베이스 업체 링크프라이스를 인수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국내 최대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029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4%, 72%가 증가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 1707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올리며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내 경쟁력과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인정받아 국내 PEF인 제이앤PE, SKS PE로부터 총 6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MBK파트너스는 종합 이커머스 업체로 성장한 코리아센터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A는 현재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 인수도 맞물려 있다.

2000년 설립된 다나와는 컴퓨터 주요 부품을 거래하는 사이트로 시작해 가전, 스포츠, 가구, 식품 등 전 카테고리를 망라하는 종합 가격비교 사이트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2320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했다

MBK파트너스는 애초 삼정KPMG를 통해 다나와 실사 작업에 나서며 개별 인수에 나섰지만 본입찰에는 코리아센터를 주체로 내세울 계획이다. MBK파트너스가 코리아센터 구주 인수와 함께 신주를 취득해 '실탄'을 마련해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코리아센터와 다나와를 동시에 인수하면 매출 5000억원이 넘는 이커머스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코리아센터는 해외 직구 서비스에 강점이 있고, 다나와는 국내 시장에 특화되어 있어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리아센터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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