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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네오룩스, OLED 호조 덕 에비타 성장세 지속 일본이 독점하던 PDL 국산화 성공으로 성장모멘텀 부각

김혜란 기자공개 2021-11-10 08:28:3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전문기업 덕산네오룩스가 업황 호조 덕에 눈에 띄는 현금창출력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문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주요 증권사에선 올해 연간 에비타(EBITDA)가 사상 처음으로 약 600억원을 찍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출시, 자체 개발한 블랙PDL 적용 확대 등 성장모멘텀도 충분한 상태다.

9일 덕산네오룩스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586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 3분기 누적매출로는 1446억원으로 이미 작년 전체 실적(1441억원)을 넘어섰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3, 갤럭시Z폴드3 등에 공급하는 OLED 패널 생산량을 늘린 데 따라 덕산네오룩스의 주력제품인 OLED 유기재료 HTL(정공수송층)과 Red 인광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금창출력도 지속적으로 성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기업의 실질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에비타(EBITDA, 상각전영업이익)를 보면, 2015년 57억원에서 지난해 말 451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 에비타는 481억원으로 계산된다.

에비타 산출 시 포함되지 않는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증감 등을 반영한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봐도 3분기 말 274억원 순유입됐고, 투자활동현금흐름과 재무활동현금흐름은 각각 168억원, 약 1억원 순유출됐다. 영업으로 번 돈으로 투자활동을 커버하고도 현금을 비축한 셈이다.

주요 증권가에선 연간 기준 에비타를 6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에비타 634억원, 2023년엔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연간 기준 에비타를 59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4년 덕산하이메탈에서 독립한 이후 6년 만에 에비타가 10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성장세를 점치는 근거는 기존 LCD에서 OLED로 전환되는 흐름을 타고 전자기기의 OLED 패널 적용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외에도 BOE와 CSOT 등 중국 고객사들이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를 확대하고 있단 점도 긍정적이다.

또 덕산네오룩스가 국산화한 블랙PDL가 하반기부터 공급을 시작하면서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 투명PDL 시장은 일본 도레이첨단소재가 독점했는데, 덕산네오룩스가 세계 최초로 블랙PDL을 개발해 신규 사업을 개척했다. 블랙PDL은 기존 투명PDL과 편광판을 모두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화소 주변에 검은색 패턴을 형성,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한다. 외부 빛의 반사를 막는 편광판을 대체하면서 광효율과 소비전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도레이첨단소재로부터 연간 최대 1500억원가량의 PDL을 구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 국산화 기조 바람을 타고 블랙PDL로 대체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 출시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QD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OLED 대비 HTL이 3배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금창출력이 탄탄한 덕에 재무건전성도 상당히 우수하다. 3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말 506억원에서 3분기 633억원로 불었다. 부채비율은 14%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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