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스카이라이프, 자회사 중심 경영 '패러다임 전환' 위성방송 경쟁력 약화, 별도 영업익 급감…양춘식 CFO "스카이TV·HCN 연결회사 변신"

최필우 기자공개 2021-11-10 08:28:4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3: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라이프가 본업인 위성방송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경영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이익이 급감하는 본사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자회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로 변신에 성공한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와 최근 자회사가 된 HCN이 성장 동력이다.

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별도 기준으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194억원에 비해 110억원(57%) 감소했다. 전년 동기 119억원과 비교해도 35억원(29%) 줄었다.

스카이라이프 영업이익은 중장기 하락 추세다. 2017년 743억원, 2018년 657억원, 2019년 65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 671억원으로 회복했지만 올해 재차 하락했다. 올 4분기에 전년 동기와 같은 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 해도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실적을 거두게 된다.


만성화된 실적 부진 배경은 위성방송 경쟁력 약화다. 유료방송 시장이 IPT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입지가 좁아졌다. 스카이라이프 주 수익원인 OTS(올레TV+IPTV) 가입자가 이탈하면서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 지난해 알뜰폰 사업을 추가해 TPS(Triple Play Service) 사업자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실적 비중은 미미하다.

반면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해 연간 누적 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67억원을 넘어서면서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지난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스카이라이프 별도 이익의 44% 수준까지 올라왔다.

정체된 스카이라이프와 달리 스카이라이프TV는 성장 잠재력이 크다. 예능 프로그램 자체 제작 시스템이 이제 막 안착했기 때문이다. 올해 '강철부대'를 히트시키면서 광고 수익을 대폭 늘린 데 이어 최근 공개된 '나는 솔로다'가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광고비를 다시 프로그램 제작에 투입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됐다.

KT 미디어 수직계열화 작업도 스카이라이프TV에 호재다. KT는 미디어 중간지주사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KT시즌을 분사해 드라마 제작, OTT 밸류 체인을 갖췄다. 스카이라이프TV는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맡아 그룹사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다.

올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묶이는 HCN도 성장에 힘을 보탠다. HCN도 스카이라이프와 마찬가지로 케이블TV 가입자 하락을 겪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더 크다. 스카이라이프는 인터넷, 알뜰폰 경쟁력을 바탕으로 HCN 가입자 수를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향후 스카이라이프TV와 HCN 성장에 초점을 맞춰 경영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스카이라이프 단독으로 비약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TPS 결합상품으로 가입자 기반을 다지는 게 가능하다. 가입자에서 발생한 수익을 바탕으로 콘텐츠 생산과 HCN 결합상품 확장에 투자하면 성장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양춘식 스카이라이프 CFO는 "올해 4분기가 큰 변환점"이라며 "스카이라이프 중심이 아닌 스카이라이프TV와 HCN이 합쳐진 연결 기준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