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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메드, IPO 본격화…대형 딜 부럽지 않은 주관사단 대신·미래에셋 대표주관, KB 공동주관 참여…2년여만에 기업가치 2배 이상 급등

최석철 기자공개 2021-11-11 07:01:1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기업인 이뮨메드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기존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추가하면서 웬만한 대형 딜 못지않은 주관사단을 꾸렸다.

공모구조는 100% 신주발행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투자를 유치했지만 재무적 투자자(FI) 모두 구주매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이뮨메드의 성공적 IPO에 힘을 실어줬다.

◇내년 글로벌 임상 3상 진입 '코앞'...기술성 평가등급 A·BBB 획득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뮨메드는 지난 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아 상장일정이 밀린지 1년여 만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다시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제시하는 특례 상장 기준치를 가뿐하게 넘겼다. 지난 8월 복수의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 등급을 각각 A와 BBB를 받았다.

지난해만해도 원천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임상 1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시기상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1년새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이뮨메드는 올해 들어 항바이러스 단백질 ’hzVSF‘를 활용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로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이탈리아에서 임상 2상을 마무리했다. 12월 말 1월초 임상 2상 보고서를 마무리하는 대로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hzVSF는 바이러스가 아닌, 감염 세포를 겨냥하기 때문에 다양한 바이러스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은 물론 메인 타겟인 만성B형간염(CHB)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애초에 이뮨메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용의약품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던 회사다.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치료수단이 없는 환자들에게 전문의의 판단 하에 의약품 투약을 허가하는 제도다.

주관사단에도 변화가 생겼다. 2018년부터 대표주관 업무를 맡아온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에 더해 KB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현재 시장에서 이뮨메드의 기업가치가 약 4000억원 내외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자리 잡은 하우스가 중형 딜에 대거 포진한 모습이다.

올해 초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UTC인베스트먼트와 KB증권이 펀드를 조성해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이뮨메드와 KB증권간 인연이 맺어졌다. 이뮨메드 입장에서는 복수 주관사를 선정해 투자 마케팅에 직간접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장에서는 기존 주관사 선정 단계 때부터 하우스 사이에서도 이뮨메드 IPO 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만큼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FI, 구주매출 통한 자금회수보다 성장성에 무게...임상단계 따라 '몸값' 급등

이뮨메드가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할 주식 수는 170만주로 잠정 결정됐다. 별도의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로 발행할 계획이다. 2015년 시리즈A 투자를 시작으로 SV인베스트먼트와 UTC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지만 자금 회수는 상장 이후로 미룬 모습이다.

지난해 기업공개 일정이 무산됐지만 그 이후에도 이뮨메드의 투자 유치 활동은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졌다. 오히려 임상 단계가 더욱 진전되면서 이뮨메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뮨메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해 총 155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어 올해 10월 12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2019년 3월 1569억원이던 이뮨메드 기업가치는 시리즈D 단계에서 2541억원으로, 프리IPO 단계에서는 3627억원으로 치솟았다.

이번 IPO를 앞두고 시리즈C 이전 단계까지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과 유통가능주식 수를 늘리기 위한 무상증자 등 사전 작업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10월 12일 상환전환우선주식 67만8111주가 보통주 79만7019주로 전환되고 이어 10월 말 상환전환우선주식 2만주를 보통주 2만주로 전환됐다. 임상 단계에 따른 리픽싱 조항에 따라 전환비율이 1대 1보다 높아졌다.

남아있는 주식 전환 가능 주식은 상환전환우선주 82만6676주와 전환우선주 48만주다. 잔여물량의 경우 리픽싱 조건이 이미 충족됐거나 리픽싱 조건이 설정되지 않아 향후 우선주 1주당 보통주 1주로 전환될 예정이다.

프리IPO 직후인 10월 말 1대 3 비율로 무상증자도 실시하면서 현재 발행주식 총수는 1450만7660주로 늘었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총 1620만7600주로 공모주 비중은 1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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