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해외로 눈 돌리는 카카오게임즈, 키맨은 유럽법인장 김민성 법인장, 초기 유럽법인장 맡아 검은사막 글로벌 사업 성공 이끌어

성상우 기자공개 2021-11-10 08:28:5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신사업의 무게중심이 유럽법인(Kakao Games Europe B.V.)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오딘을 비롯한 주요 PC 타이틀의 글로벌 출시와 블록체인 신사업 등을 유럽법인이 주체가 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플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김민성 유럽법인장이다. 2015년 카카오게임즈의 해외사업 초창기 시절부터 서구 시장을 맡아 온 인물이다. 최근 단행된 경영개편에 따라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외연 확장은 남궁훈-김민성 투톱 체제로 전개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발표한 경영개편안에 따라 글로벌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계현 대표가 아시아권을 맡고 남궁훈 대표가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전반을 챙기는 형태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모바일화와 함께 리소스를 집중해 온 국내 및 주요 아시아 시장과 달리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권 시장은 그동안 사업 확장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 남궁 대표를 앞세운 이번 경영개편의 방점 역시 서구권 시장 공략에 있다.

그동안 서구권 시장을 홀로 챙겨온 인물은 김민성 유럽법인장이다. 그는 지난 2016년 카카오게임즈 설립 초창기부터 유럽시장을 맡아왔다. 당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이 글로벌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때 북미·유럽 직접 퍼블리싱을 주도했다.


김 법인장이 이끈 당시 검은사막은 글로벌 시장 출시 초기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출시 1년동안 유료가입자 100만명을 모았고, 북미 최대 게임사이트 'MMORPG닷컴'에서 1년간 인기순위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이 때의 성과는 초기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였다. 2016년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검은 사막에서 나왔다. 이후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전개한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 확대를 검은사막의 성과가 재무적으로 받쳐준 셈이다.

초기 서구시장 개척을 이룬 장본인인만큼 현재까지 이 시장을 도맡아 이끌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직접 퍼블리싱을 통해 수년간 성공해 본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부문에서 김 법인장을 대체할 만한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평이다. 서구 시장을 직접 챙기기로 한 남궁 대표가 유럽법인을 단독 총괄하지 않고 각자대표(남궁훈, 김민성) 체제로 돌린 이유이기도 하다.

사업부문 전문가인 김 법인장의 첫 경력은 재무 파트에서 시작됐다.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재무팀에서 약 7년간 일했다. 이후 합류한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선 내부 감사팀을 거쳐 게임본부로 옮겼다. 이때 맡았던 사업개발팀장이 현재 사업 총괄자 커리어의 시작점인 셈이다. 통상 게임사의 사업개발팀은 게임 비즈니스 전반의 기획 및 설계를 맡는 주요 조직이다. 서비스 중인 게임에 대해선 중앙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도 한다.

김 법인장은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분사해 나온 다음게임 시절에도 계속 사업부문을 맡았다. 2015년 6월에 유럽법인장을 처음 맡아 검은사막의 글로벌 서비스를 이끌어오면서 본사 해외사업 TF장과 북미법인장을 차례로 겸직했다.

유럽법인엔 내년부터 더 큰 과제가 주어질 전망이다. 설립 이래 최대실적을 올려주고 있는 신작 '오딘'의 글로벌 사업을 유럽법인이 맡는다. 자사 게임에 코인 이코노미를 접목해 플레이투언(P2E)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블록체인 신사업도 유럽법인을 주체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인수를 본사가 아닌 유럽법인을 주체로 추진한 이유다. 또 다른 PC 타이틀 '엘리온'과 '이터널 리턴'의 서구 시장 서비스도 당면과제다.

카카오게임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반기 기준 36%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론 약 40%다. 중장기적인 추가 성장 여력과 매출의 퀀텀 점프를 위해선 해외 매출 확보가 필수적이다.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과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내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플랜의 중심에 유럽법인과 김 법인장이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