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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 노사관계 개선 '중책'사회책임 부문 'C→A' 4계단 상승...노사관계 개선 로드맵 발표, 친환경 타이어 개발 박차

김서영 기자공개 2021-11-12 15:31:4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ESG 평가 사회책임(S) 부문에서 'A'를 받으며 큰 폭의 등급 개선을 이뤘다. 수년째 노조와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터라 더욱 값진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사진)의 공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 대표는 올 3월 통상임금 패소 이슈로 공석이 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지난 7개월 동안 노사관계 안정화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고 노사 상생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원 출신답게 친환경 경영에 고삐를 쥐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2021년 ESG 평가'에서 통한 'B+'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통합 B였던 것과 비교해 한 계단 상향 조정됐다. 세부적으로 환경(E), 사회책임(S), 지배구조(G) 부문에서 각각 B+, A, B+를 받았다.
(출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금호타이어의 ESG 성적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사회책임 부문에서 'A'를 받은 것이다. 지난해 같은 평가 부문에서 'C'등급을 받은 것과 비교해 무려 '네 계단(C→B→B+→A)' 뛴 성적이다. KCSG는 최고 등급인 S에서부터 최하 등급인 D까지 모두 7개의 등급 체계를 갖고 있다.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큰' 기업에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작은' 기업으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이로써 다른 타이어업체인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와 ESG 평가에 있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이들 타이어 3사는 올해 ESG 평가에서 모두 통합 'B+'등급, 환경 'B+'등급, 사회책임 'A'등급을 받았다. 오히려 금호타이어가 지배구조 부문에서 'B+'을 받으며 'B'를 받은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에 한 계단 앞섰다.

이번 ESG 등급 개선은 정 대표 선임 후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올해 초까지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이었던 정 대표가 대표이사에 선임된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3월 전대진 전 대표는 통상임금 소송이 패소로 판결 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전 전 대표는 2019년부터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금호타이어는 2010년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기본급, 상여금 등을 삭감하는 협상에 돌입했다. 하지만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되는지 여부를 두고 일부 노조원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소송 6년 만에 대법원으로부터 사실상 패소 판결을 받게 됐다. 이에 따른 비용은 수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노사 문제로 퇴진한 전 전 대표의 후임으로 바통을 넘겨받은 정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정 대표는 '노사관계 안정화'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았다.

'2020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중대성 평가 프로세스를 통해 7대 중대 이슈를 도출했다. 이 가운데 노사관계 안정화 항목이 중대성 1위에 올랐고, 리스크 발생 가능성 및 영향력 척도에서 모두 '높음(High)'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는 노사관계 안정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발표했다. 선순환 구조의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 구축이 최종 목표다. 중장기 로드맵은 △재정립(Re-modeling) △도약(Jump-up) △안정(Stabilization) 등 세 단계로 구성된다.

노사관계 재정립의 단계인 올해는 소송을 비롯한 노사 리스크를 해소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도약의 단계로 신뢰와 협력을 강화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공동 노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2018년에 체결한 4.2 특별합의를 이행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2025년까지 노사관계를 안정의 단계로 안착할 것으로 본다. '경쟁력 강화→이익 창출→고용 안정'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최종 목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화하고 있는 노조 이슈로 인해 KCGS ESG 평가에서 저조한 등급('C')을 받았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노사관계 개선 방안이 담긴 지속경영보고서를 2년 만에 발간하는 등 등급 상향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ESG 등급은 사회책임 부문뿐만 아니라 환경 부문에서도 개선됐다. 지난해 'B'에서 올해 'B+'로 등급이 올랐다. 연구원 출신인 정 대표가 실력을 발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964년생인 정 대표는 전남대 화학공학과에서 학사를, 같은 대학교 고분자공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88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그는 재료연구팀, 컴파운드개발팀, KATC, 연구기획팀을 거쳤다. 2007년 재료개발담당 상무로 승진해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전무로 승진한 후 품질본부장, 연구개발본부장을 역임해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이끌었다.

금호타이어는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을 시작했고, 그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을 출시했다. 올들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함께 줄일 수 있는 저탄소-저마모 타이어를 개발하고 있다. 연비 효율을 개선해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는 원리다.
(출처: 금호타이어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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